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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의 '한류', 공항 인파에 희망이 가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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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에 입성한 홍명보 감독(47)이 열렬한 환영을 받았다.

중국 항저우 뤼청의 지휘봉을 잡은 홍 감독은 3일 오범석과 함께 항저우에 입국했다. 항저우 공항에는 취재진과 함께 수십명의 팬들이 몰렸다. 팬들은 홍 감독과 오범석의 이름이 적힌 플래카드를 펼치며 항저우 입성을 반겼다.

홍 감독은 4일 선수단과 상견례를 갖고 첫 훈련을 지휘한다. 긴장감보다는 설렘이 앞선다. 프로구단 사령탑으로 첫 출발하는 그는 "가볍게 첫 시작을 한다. 도전 의식이 향상된다. 어려운 큰 무대에서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겨낼 것"이라고 밝혔다.

2005년 지도자로 변신한 홍 감독의 무대는 대표팀이었다. A대표팀과 올림픽대표팀 코치 생활을 거쳐 2009년 20세 이하 대표팀 감독에 선임된 그는 그 해 사령탑 데뷔 무대인 이집트 국제축구연맹 청소년월드컵에서 18년 만의 8강 진출을 이끌었다.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동메달에 이어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는 한국 축구의 새 역사를 썼다. 사상 첫 올림픽 동메달을 수확했다. 그 노하우를 살려 항저우를 새로운 팀으로 변모시킨다는 계획이다.

홍 감독은 "중국 상위권 팀들은 강하다. 과감한 투자로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그러나 소수의 팀들이 리그를 이끌어가고 있다. 항저우는 그만한 재정은 안되지만, 철학이 있는 팀이다. 나와 잘 맞는 부분이라 선택했다. 어린 선수를 발전시키고 좋은 팀을 만들 것"이라며 "중국 선수들이 성장하고 있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러나 문제점도 들었다. 나는 좋은 선수이기 전에 좋은 사람으로 육성시키고, 프로의식을 고취시키는 것에 중점을 둘 것이다. 그 것이 내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홍 감독은 일주일 간의 중국내 훈련을 거쳐 10일부터 1차 해외동계훈련에 돌입한다. 태국에서 3주 정도 체력훈련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그리고 UAE(아랍에미리트) 두바이와 일본 중 한 곳을 선택해 2차 전지훈련을 가질 계획이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