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를 많이 먹는 나라가 기대수명이 길다.'
농협 축산경제리서치센터가 이같은 내용을 3일 발표했다. '국가별 축산물 소비와 기대수명 상관분석' 보고서에서 유엔식량농업기구(FAO) 자료를 활용, 28개국(선진국 10·신흥국 9·저개발국 9) 적색육 소비량과 기대수명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다. 기대수명은 신생아가 앞으로 생존할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생존년수다.
이 분석에 따르면 적색육 소비량과 기대수명의 상관계수는 0.7로 나타났다. 상관관계가 크다는 뜻이다.
우선 평균수명은 선진국 81.4세, 신흥국 69.4세. 저개발국 65.8세였다. 이들 국가의 1인당 연간 적색육 소비량은 각각 62.2㎏, 27.8㎏, 9.8㎏이었다.
장수국가인 홍콩과 프랑스인의 2011년 1일 평균 적색육 소비량은 각각 230g, 170g이었다. 이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제시한 적색육 섭취 경고수준인 100g을 넘는 수치다.
또한 육류 섭취량은 체력과도 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2년 런던올림픽의 경우 인구 1000만명당 획득한 메달 수와 적색육의 상관계수는 0.73이었다. 적색육 소비량이 많은 선진국은 8개, 신흥국 1.2개, 저개발국 0.3개를 각각 따냈다.
농협측은 "기대수명이 높은 국가일수록 소고기, 돼지고기, 양고기 등의 소비가 많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신보순기자 bsshi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