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올해 KBO리그 가장 흥미로운 피플 TOP5

by

2016년의 새해가 밝았다. KBO리그도 4일부터 시무식을 시작으로 시즌 준비에 들어간다. 지난해 KBO리그 주인공은 14년만에 극적으로 우승을 차지한 두산 베이스, 외국인 선수의 한계를 뛰어넘어 MVP로 뽑힌 테임즈(NC) 등이었다. 그럼 올해 KBO리그에선 누가 팬들의 이목을 사로잡을까. 2016년 KBO리그를 주도할 가장 흥미로운 야구인 톱 5명을 미리 꼽았다.

①박석민

박석민은 NC와 역대 FA 최고액인 96억원에 계약했다. 2015시즌 페넌트레이스 2위를 한 NC는 올해 우승 야망을 숨기지 않았다. 박석민은 우승을 위한 마지막 전력 보강인 셈이다.

박석민은 기존 NC 중심 타자 나성범 테임즈와 함께 클린업트리오를 구성하게 된다. 이 3명의 3할(타율) 타자가 만들어낼 파괴력은 어느 정도일까. 3명 모두 정교함과 파워를 동시에 겸비한 정상급 타자들이다. 전문가들은 클린업 트리오 3명이 동시에 30홈런 이상-100타점 이상을 기대할 수 있다고 전망한다. 기존의 이호준은 타순이 6번으로 밀릴 가능성이 높다.

②류중일

류중일 삼성 감독은 2015년을 평생 잊지 못할 것이다. 페넌트레이스 5연패의 금자탑을 쌓았지만 '해외 원정 도박 스캔들' 돌발 변수에 일격을 맞고 한국시리즈에서 두산에 무너졌다.

해외 원정 도박 스캔들의 파급력은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마무리 임창용은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 방출됐다. 그는 벌금형(700만원)을 앞두고 있다. 경찰은 선발 윤성환과 셋업맨 안지만에 대한 수사를 마무리하지 못하고 있다. 둘의 거취도 현재로선 불투명하다. 게다가 중심타자 박석민과 검증된 외국인 선수 나바로 마저 팀을 떠났다. 또 구단의 운영 주체가 제일기획으로 바뀌었다. 올해 뛸 외국인 선수 3명(총 230만달러)을 영입하는데 돈을 많이 투자하지 않았다.

다수의 야구 관계자들이 "삼성 야구가 올해 어떤 식으로 굴러갈 지 궁금하다"고 말한다. 또 류중일 감독이 과연 약해진 전력을 갖고 어떻게 정상권을 유지할 지도 의문이다.

③테임즈

테임즈는 2015년 이방인의 한계를 성적으로 뛰어넘었다. 47홈런-40도루로 KBO리그에서 그동안 누구도 기록하지 못한 '40(홈런)-40(도루)'를 달성했다. 그와 홈런 타점 장타율 등 타격 전 분야에서 라이벌 경쟁을 벌였던 토종 거포 박병호는 지난해를 끝으로 무대를 미국으로 옮겼다. 테임즈를 견제할 확실한 대항마가 사라진 셈이다.

그는 지난 2년 동안 끊임없이 진화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1년전 그는 엄청난 벌크업으로 '괴물'이 돼 돌아왔다. 이제 그의 나이 30세. KBO리그 3년차 테임즈는 장수 외국인 선수의 길에 접어들었다.

④김성근

김성근 한화 감독은 지난해 KBO리그 흥행의 일등공신이었다. 그가 보여준 '내일이 없는 끝장 야구'는 강한 중독성을 내포하고 있다. 시즌 막판, 주전급 선수들의 부상과 뒷심 부족으로 가을야구를 하지 못했다. 그렇지만 한화 야구는 분명 달라지는 기미를 보였다. 게다가 이번 스토브리그 때 특급 투수 로저스, 특급 마무리 정우람 등을 붙잡았다. 김성근 감독의 승부사 기질은 변함이 없다. 그가 올해 보여줄 '끝장 야구'의 업그레이드판은 어떤 결말로 이어질까.

⑤정우람

2015시즌 FA 시장에서 박석민에 맞먹는 대박 계약을 한 선수가 정우람이다. 그는 한화와 불펜 투수로는 상상을 깨트리는 총액 84억원에 계약했다. 다수가 불펜 투수에게 지나친 '오버 페이'라고 평가했다. 정우람이 A급 불펜 투수라는 데 이의를 제기하는 전문가는 거의 없다. 하지만 기간 4년 84억원에 어울리는 성적은 어느 정도일까. 결국 정우람과 한화 팀 성적은 같은 배를 탄 상황이다. 정우람이 그동안 불안했던 한화의 '뒷문'을 제대로 걸어잠근다면 오버 페이 논란도 찬사로 바뀔 여지가 충분하다.



톱 5에는 들지 못했지만 특급 외국인 선발 투수 로저스(한화)와 노에시(KIA)가 어느 정도의 괴력을 보여줄 지도 매우 흥미로운 일이다. 로저스의 올해 연봉은 역대 최고인 190만달러이고, 노에시는 170만달러를 받는다. 또 롯데 자이언츠의 체질 개선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이창원 대표이사와 초보 사령탑 조원우 감독의 행보에도 팬들의 관심이 쏠릴 것이다. 그리고 강정호(피츠버그)에 이어 박병호(미네소타) 그리고 손승락(롯데) 유한준(kt)까지 잃은 염경엽 넥센 감독의 용병술도 흥미롭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