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이 KGC를 누르고 2위를 확고히 유지했다.
오리온은 2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홈경기에서 '용병 콤비' 제스퍼 존슨과 조 잭슨의 맹활약을 앞세워 KGC를 106대78로 여유있게 눌렀다. 7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린 오리온은 24승13패를 마크하며 2위를 지켰다. 애런 헤인즈의 대체 용병 존슨은 30여분을 뛰며 이번 시즌 자신의 한 경기 최다인 22득점을 비롯해 6리바운드, 10어시스트로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잭슨 역시 빠른 돌파와 볼배급으로 20득점, 8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반면 2위를 추격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친 KGC는 2연패를 당하며 21승16패로 하락세를 이어갔다. KGC는 오세근(10득점, 5리바운드)과 강병현(8득점, 2어시스트) 등 국내 선수들이 부진했다.
오리온의 일방적인 페이스였다. 전반을 28-14로 더블스코어로 마친 오리온은 2쿼터서도 파상 공세를 멈추지 않고 KGC를 몰아붙여 57-39로 전반을 마쳤다. 존슨은 전반에만 3점슛 3개를 포함해 17득점, 4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내외곽을 누볐다. 반면 KGC는 1,2쿼터에서만 11개의 턴오버를 범하고 야투성공률도 46%에 그치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3쿼터 들어서도 오리온은 기세를 이어갔다. 조 잭슨과 존슨이 쿼터 시작과 함께 잇달아 3점포를 터뜨리며 63-41로 점수차를 벌리자 김동욱이 쿼터 4분이 흐를 즈음 3점슛과 2점슛을 연속으로 성공시키며 공격을 끌고 나갔다. 쿼터 중반을 넘어서면서는 허일영과 잭슨의 3점포가 터졌고, 잭슨의 골밑슛에 이어 쿼터 막판 장재석과 정재홍의 득점으로 87-62, 25점차로 도망가며 승부를 완전히 갈랐다.
오리온은 4쿼터에서도 25점차 이상의 리드를 유지하며 가볍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오리온이 한 경기 100득점 이상을 올린 것은 지난해 9월 13일 동부전(100대88 승)에 이어 이번 시즌 두 번째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