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피아자가 조만간 발표될 명예의 전당 헌액 투표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MLB.com은 2일(이하 한국시각) '피아자가 곧 명예의 전당의 부름을 받을 것이다(Piazza's Hall of Fame call may be coming soon)'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하면서 '피아자는 1년전 뉴욕 쿠퍼스타운 전당의 문턱에까지 다다랐다. 전미야구기자협회(BBWAA)의 선택에 따라 명예의 전당 회원 자격으로 환대를 받을지 여부가 곧 결정된다'고 전했다.
이번 명예의 전당 투표에서는 켄 그리피 주니어, 트레버 호프만과 함께 피아자가 선택을 받을 것이 유력시되고 있다. 피아자는 명예의 전당 입회 자격이 생긴 지난 2013년 57.8%의 득표율로 고배를 마셨지만, 2014년 투표서는 62.2%의 지지를 얻은데 이어 지난해에는 69.9%로 더 높은 득표율을 기록했다.
지난해 랜디 존슨, 페드로 마르티네스, 존 스몰츠와 함께 회원이 됐던 크레이그 비지오의 경우를 봤을 때 피아자가 올해 더 높은 지지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MLB.com의 전망이다. 비지오는 2013년 68.2%, 2014년 74.8%에 이어 지난해 82.7%의 높은 득표율로 자격 취득 3년만에 명예의 전당 회원으로 선택을 받았다. 이번에 4번째 도전에 나서는 피아자는 최소 5.1% 포인트의 지지를 더 받으면 비지오와 같은 위치에 오르게 된다.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려면 투표인단 75% 이상의 지지를 얻어야 한다. BBWAA는 오는 7일 투표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피아자는 LA 다저스와 뉴욕 메츠 등에서 16시즌을 뛰면서 역대 포수로는 통산 최다인 427홈런, 1335타점을 올렸고, 3할8리의 타율을 기록했다. 신인드래프트 1390순위에서 선택받은 피아자는 1993년 내셔널리그 신인왕에 오르는 신화를 만들었고, 통산 12차례 올스타에 뽑히며 메이저리그 역사상 가장 강력한 방망이 솜씨를 갖춘 포수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2000년 메츠의 일원으로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와 월드시리즈에서 맹타를 터뜨린 바 있는 피아자는 MLB.com과의 인터뷰에서 "사람들에게 기쁨을 주는 역할를 했다면 그것은 내 인생에서 가장 화려한 순간일 것이다. 영원히 잊지 못할 것이다"고 당시를 회고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