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시즌을 앞두고 대부분의 팀들이 선수 구성을 마무리했다. 2차 드래프트, FA 시장 등을 통해 팀에 필요한 선수를 영입했고, 외국인 선수 구성 정도만 남았다.
10개팀 중 7개팀은 이미 외국인 선수까지 모두 정해 올시즌에 대한 준비를 끝내고 1월 15일로 예정된 전지훈련만을 기다리고 있다.
두산과 한화, LG는 아직 외국인 선수 영입이 끝나지 않았다. 팀 성적에도 밀접한 관련이 있는 외국인 선수이기 때문에 신중히 결정해야하지만 유난히 느린 행보다.
두산은 더스틴 니퍼트와 재계약 협상 중이다. 지난해 150만달러를 받았던 니퍼트는 정규리그에선 부상으로 인해 기대 이하의 6승5패, 평균자책점 5.10을 기록했으나 포스트시즌에서 완벽 부활해 두산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해를 넘겨 협상 중이지만 두산과 니퍼트의 계약 의지가 강해 계약이 될 것으로 보인다. 두산은 이미 투수 마이클 보우덴을 영입한 상태. 하지만 지난해 어려움을 겪었던 타자는 아직 정하지 않은 상태다.
한화는 지난해 괴물같은 모습을 보였던 에스밀 로저스와 역대 외국인 선수 최고액인 190만 달러에 계약한 이후 다른 2명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지난해 10승을 기록한 탈보트보다 더 나은 좌완 투수를 뽑기로 했다. 타자도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정우람과 심수창을 영입해 마운드를 보강한 한화로선 타자 역시 수준급의 선수를 데려와 확실하게 상위권으로 치고 가겠다는 심산이다.
LG는 지난해 뛰었던 헨리 소사, 루이스 히메네스와의 재계약을 마무리 했다. 루카스 하렐과도 재계약 협상을 하고 있지만 더 좋은 투수도 찾고 있는 상황이다. 루카스가 좋은 구위로 10승11패의 나쁘지 않은 성적을 보이긴 했지만 선수들과의 융화를 보이지는 못한 것이 내심 걸린다. 그래서 루카스를 보험용으로 두고 다른 선수도 알아보고 있는 것.
국내 선수 구성이 맘대로 되지 않는 상황에서 외국인 선수 영입이 가장 손쉬운 전력 보강 방법이다. 그리고 갈수록 외국인 선수가 팀의 중심이 되고 있는 현실에서 좋은 선수를 뽑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두산과 한화, LG가 어떻게 외국인 선수 영입을 마무리지을지 팬들의 궁금증이 커진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