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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연기대상③] 전인화, 대상 아니어도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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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 전인화, 무관의 여왕이었다.

지난 30일 오후 8시 55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신사옥에서 MBC 연기대상 시상식이 펼쳐진 가운데, '킬미, 힐미'의 지성이 대상을 차지했다. 100% 실시간 시청자 문자투표로 결정된 대상이었다.

올 한해 MBC 드라마 중 가장 뜨거운 반응을 얻은 '킬미, 힐미' 였고, 또한 7개의 인격을 지닌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했다는 점에서 납득할만한 결과였다.

하지만 대상 후보로 오른 전인화, 황정음 등도 유력한 대상 후보로 점쳐질 만큼 뛰어난 연기력을 보여줬던 상황. 특히 전인화는 '내 딸, 금사월'이 최근 30% 돌파(닐슨코리아 전국 기준)하면서 시청률과 화제성을 모두 잡은 주역이었다.

이날 전인화는 비록 대상은 수상하지 못했으나 연속극 부문 여자 최우수상을 차지하며 무대에 올랐다. 전인화는 "작품을 처음 받을 때 자신은 없었다. 너무 변화무쌍하고 자신 없는 장르였기에 주춤했지만, 1회부터 4회까지 대본을 너무나도 재밌게 읽어갔다 김순옥 작가의 열정적인 에너지가 보이는 작품이라 도전했다"고 밝혔다.

또한 후배들을 보며 늘 긴장한다는 말과 함께 "이렇게 현장에서 에너지를 받은 것은 처음이었다. 좋은 선배가 되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전인화는 시상식 내내 후배들의 수상 소감에 귀기울이며 뜨겁게 박수를 쳤다. 막간을 이용해 후보자 인터뷰에 나선 신동엽이 "남편 유동근이 뭔가 말씀하신 것은 없느냐"고 묻자 "후배들과 함께 좋은 자리를 즐기고 오라더라"라면서도 "응원한다. 좋은 결과 바란다고 했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이어 "대상 투표하라고 얘기했느냐"는 장난스러운 질문에도 "남편이 그런 것 잘 못하는데 투표하라고 강요는 해 놨다"라고 재치있게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후배들이 대상 수상 결과에 대해 "이 자리에 있는 것 만으로 만족스럽다"며 겸손한 자세를 취한 가운데, 전인화의 솔직함과 겸손함이 조화된 연륜있는 멘트로 시상식 분위기를 더욱 화기애애하게 만들었다.

한편, 전인화가 출연하고 있는 '내 딸, 금사월'은 빠른 전개와 업그레이드 된 캐릭터로 신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 특히 전인화는 딸을 지키고 부모의 복수를 위해 원수와 24년간의 결혼 생활을 참고 기다리는 등 더욱 강력해진 캐릭터를 선보이고 있다. 특히 전인화는 모든 상황을 컨트롤하는 능력자의 면모를 보여줌과 동시에, '아내의 유혹'에 이어 또 한 번 1인2역을 소화하며 '역대급' 복수 캐릭터를 만들어 내고 있다.

전인화는 또한 올해 초 종영한 '전설의 마녀'에서도 전개의 키를 쥔 캐릭터로 열연했다. 전인화는 차앵란 역을 맡아 마태산(박근형)을 향한 복수의 중심에서 노련한 심리전을 펼쳤다. 앵란은 복수를 위해 수년간 인내하며 적과의 동침을 해 온 캐릭터로, 전인화는 극 후반 반전을 이끌어내며 긴장감을 자아냈다.

ran61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