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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성 불멸의 1000블록슛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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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 프로미의 김주성이 1000개의 블록슛이란 대기록을 달성했다.

김주성은 30일 고양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오리온 오리온스와의 원정경기서 4쿼터 1분12초를 남기고 오리온 조 잭슨의 슛을 쳐내면서 1000번째 블록슛을 기록했다.

76-70으로 동부가 앞선 상황. 오리온의 잭슨이 골밑까지 빠르게 치고 들어갔고, 슛을 쏠 때 김주성의 손이 그 위를 지배했고, 공을 라인 밖으로 보냈다. 그 순간 동부 선수들과 팬들이 다같이 일어나 환호했다.

경기 막바지라 긴박한 상황이었지만 대기록의 탄생에 경기가 잠시 중단됐고, 김영기 KBL 총재가 직접 축하의 꽃다발을 전달했다.

그가 1000개의 블록슛을 기록하기엔 632경기가 필요했다. 지난 2002-2003시즌 동부의 전신인 TG삼보 유니폼을 입고 프로생활을 시작한 김주성은 2002년 10월 26일 LG의 라이언 페리맨을 상대로 첫 블록슛을 기록한 이후 14시즌 동안 프로농구 무대에서 수많은 선수들의 슛을 막아냈다. 지난 시즌까지 990개의 블록슛을 기록 중이던 김주성은 지난 26일 LG전서 유병훈의 레이업슛을 막아내면서 999개의 블록슛을 기록했고, 드디어 30일 대기록을 세웠다.

김주성이 가장 많이 가로막은 선수는 통산 최다득점 기록 보유자인 서장훈이다. 서장훈이 1만3198점으로 가장 많은 득점을 했지만 김주성은 서장훈의 슛을 38번이나 블록슛했다.

동부 김영만 감독은 "정말 대단한 기록이다. 1000개의 블록슛은 아마 앞으로 꽤 오랫동안 깨기 힘든 기록일 것이다"라며 "나도 선수 때 주성이한테 블록을 몇 번 당했던 것 같다. 멀리 뒤에 있는 줄 알았는데 어느 틈에 와 있었다"며 웃었다.

실제로 김주성의 기록을 넘어설 선수를 기대하기란 한동안 쉽지 않을 듯. 통산 블록슛 2위가 은퇴한 서장훈인데 463개다. 현역선수 중에선 찰스 로드(KGC)가 415개, 하승진(KCC)이 314개를 기록중이다. 로드의 경우 외국인 선수라 계속 한국 무대에서 뛸 수 있을지가 보장되지 않고, 하승진도 1000블록슛까지 한참 남았다. 고양=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김주성 시즌별 블록

시즌=블록수

2002-2003=112

2003-2004=131

2004-2005=112

2005-2006=95

2006-2007=52

2007-2008=121

2008-2009=53

2009-2010=75

2010-2011=44

2011-2012=63

2012-2013=40

2013-2014=33

2014-2015=59

2015-2016=10

총 14시즌=1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