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응답하라 1988'속 가장 행복한 인물을 꼽으라면 연하남인 선우(고경표)와 풋풋한 연애를 시작한 보라(류혜영)를 빼놓을 수 없다. 2년 넘게 보라를 짝사랑한 선우가 첫 눈이 내리는 날 고백을 하는 장면이나, 선우의 진심에 서서히 마음을 연 보라와의 첫키스 장면 모두 올 겨울 외로운 솔로들의 마음에 불을 지핀 장면으로 남게 됐다.
극중 등장한 회상신에서 알 수 있듯 거칠기만 할 것 같은 보라는 의외의 다정함과 섬세함으로 선우의 아픔을 위로해줬고, 결국 불타는 연상연하 로맨스로 이어지게 되는데 두 사람의 사랑을 이어주는 결정적인 매개체가 또 있었으니 바로 안경이다. 선우는 조영남 스타일의 검정색 큰 뿔테 안경을 쓴 보라에게 "동그란 이선희 안경이 더 잘 어울린다"고 지나가듯 말했고, 무심코 듣기만 하던 보라는 어느 날 선우가 말한 동그란 이선희 안경을 쓰고 남자친구 앞에 섰습니다. 이 날 두 사람은 첫 키스에 이르게 된다.
보라처럼 연하남을 사로잡기 위해서라면 어떤 안경을 써야 할까? 안경은 소재와 디자인에 따라 다양한 느낌을 연출할 수 있다.
시크한 매력을 보여주고 싶을 때는 메탈 콤비테를 추천한다. 빈티지한 느낌의 뿔테에 메탈 요소를 안경에 삽입한 콤비테는 시크한 느낌을 준다. 냉철하고 지적인 이미지를 연출하는데 좋다. 사진 속 안경은 누구에게나 잘 어울리는 웰링턴 디자인의 뿔테에 메탈 브릿지를 채용하여 앤틱한 느낌과 함께 칼 라거펠트 브랜드 특유의 검은색을 사용하여 시크한 느낌을 연출하기 좋게 디자인 됐다.
귀여운 매력을 어필하고 싶을 때는 원형 메탈테가 좋다. 극 중 보라가 착용한 안경과 비슷한 형테의 원형 메탈테는 지적이지만, 착용자의 인상을 부드럽게 만들어 귀여운 느낌을 준다. 사진 속 안경은 1930~40년대 스타일의 원형 안경테로 프론트에서 팁까지 메탈 소재로 구성돼 고급스러움과 세련미를 함께 연출하는데도 좋다.
캐주얼하고 편안한 매력을 전하고 싶다면, 컬러에 주목하자. 사진 속 안경은 림의 하부가 살짝 좁아지는 원형 메탈 콤비테로, 메탈 프레임과 뿔테 탬플을 믹스매치했다. 다양한 컬러의 뿔테 탬플이 캐주얼한 느낌을 준다.
최근 안경 트렌드는 아무래도 원형 안경이다. 신민아 역시 KBS2 드라마 '오 마이 비너스'에서 둥근 안경을 착용하고 나왔고, 발랄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정려원도 tvN 드라마 '풍선껌'에서 만화 속 캐릭터를 연상시키는 둥근테 안경을 착용해 귀여우면서도 지적인 매력을 동시에 연출했다. 안경 업계는 트렌드에 맞물려 원형 안경테의 구매가 많이 늘어났다고 말하지만 소재와 디자인에 따라 연출되는 이미지는 다르니 꼭 착용 해보고 구매하는 것을 권한다고 덧붙였다.
배선영기자 sypo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