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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수원 최재수 전북행, 최강희 감독 고민 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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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삼성의 왼쪽 풀백 최재수(32)가 K리그 '1강' 전북 현대로 유니폼을 갈아입는다.

27일 K리그 사정에 밝은 복수의 관계자들은 "최재수가 전북으로 둥지를 옮기기로 큰 틀에서 합의를 마쳤다. 연봉 협상 등 세부사항 조율만 남았다"고 밝혔다.

최재수는 올 시즌이 끝난 뒤 경기수가 부족해 자유계약(FA) 신분을 얻지 못했다. 최재수는 규정대로 일단 원소속팀인 수원과 무조건 재계약한 뒤 전북 이적을 진행했다.

2004년 FC서울에서 프로에 데뷔한 최재수는 울산을 거쳐 2012년 수원으로 둥지를 옮겼다. 그러나 입지는 탄탄하지 못했다. 홍 철, 양상민과의 주전 경쟁에서 밀려 출전 기회가 점점 줄어들었다. 그러다 올해 여름 새로운 기회를 잡았다. 조찬호와 맞임대돼 포항에서 주전 왼쪽 풀백으로 활약했다. 최재수는 안정된 수비 뿐만 아니라 장기인 폭발적인 공격력까지 발휘하며 포항이 K리그 클래식 3위에 오르는데 견인했다.

최재수는 개인통산 K리그 230경기에 출전, 9골-28도움을 기록 중이다.

최재수의 영입으로 최강희 전북 감독은 왼쪽 풀백 강화에 대한 고민을 덜게 됐다. 전북에는 베테랑 박원재와 프로 2년차 이주용이 왼쪽 측면 수비를 담당하고 있다. 그러나 최 감독을 만족시키지 못했다. 박원재는 부상 복귀 이후 제 컨디션을 찾지 못했다. 전북의 미래로 평가받는 이주용은 공격력보다 상대적으로 수비력에 대한 경험이 더 필요해 보였다. 대안을 찾지 못한 최 감독은 시즌 중 오른쪽 풀백인 최철순의 포지션을 변경시켜 왼쪽 측면 수비를 맡길 정도였다.

하지만 최 감독은 K리그 3연패와 아시아 정복을 위해선 전문적인 풀백 요원 영입을 바랐다. 특히 2006년 이후 달성하지 못한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위해선 수비력 보강이 절실하다고 판단한 최 감독이다.

2016년, 서른 세 살이 되는 최재수의 또 다른 도전이 시작됐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