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수로 나선 거스 히딩크 첼시 감독(69)이 쉽지 않은 여정을 예고했다.
"어렵다." 히딩크 감독이 27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스탬포드브리지에서 벌어진 왓포드와의 2015~201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8라운드 홈경기(2대2 무승부) 종료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던진 첫마디였다.
히딩크 감독은 선수들의 열정을 보고 싶었다. 그는 "리그 4위권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이번 왓포드전을 꼭 이겼어야 했다. 우리의 실력만큼이나 상대팀 대진도 중요하다"면서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선수들의 의지와 열정이다. 나는 그것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1-2로 역전당한 뒤 선수들이 보여준 모습은 정말 훌륭했다"면서도 "오스카가 페널티킥을 놓친 것은 두고두고 아쉽지만 어쩔 수 없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히딩크 감독은 "이번 경기를 통해 어떤 부분을 채워야 할지 생각해뒀다. 부족한 부분들이 있었다. 하지만 우리는 전진할 것이다"면서 "나는 이번 시즌 초반 첼시에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잘 모른다. 하지만 실수를 통해 배워야 한다"고 설명했다.
당초 히딩크 감독은 첼시 지휘봉을 잡으면서 리그 리그 4위와 2015~2016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 FA컵 우승 등을 목표로 삼았다. 첫 단추가 중요했다. 왓포드전 승리를 기대했다. 하지만 첫 승 신고가 미뤄졌다. 남은 박싱데이 경기들도 만만치 않다. 29일과 다음달 3일 각각 맨유, 크리스탈 팰리스와 맞붙는다. 히딩크 감독의 공약이 이뤄질지 지켜볼 일이다. 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