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판 할 감독 사임? "때로는 스스로 물러나기도 해"

by

"때로는 내가 스스로 물러나기도 한다."

루이스 판 할 맨유 감독이 사임 가능성을 언급했다. 맨유가 또 무너졌다. 맨유는 26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스토크 브리타니아스타디움에서 열린 스토크시티와의 2015~201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8라운드에서 0대2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7경기 무승의 수렁에 빠졌다. 리그 경기에서는 4연패다. 맨유가 한 시즌에 4연패를 당한 것은 1961년 이후 54년만의 일이다.

루이스 판 할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자신의 경질설을 보도한 기자들을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스토크시티전 승리로 반전을 노렸다. 하지만 무기력한 경기가 계속됐다. 전반 19분 멤피스 데파이가 치명적인 실수를 범하며 보얀 크르키치에게 첫 골을 내줬다. 7분 뒤에는 마르코 아르나우토비치가 환상적인 추가골을 넣었다.

맨유는 후반 들어 웨인 루니를 투입하며 반격에 나섰지만 위협적이지 않았다. 오히려 보얀, 아르나우토비치, 이브라힘 아펠라이, 세르당 샤키리가 환상적인 호흡을 보인 스토크시티의 공격에 뒷공간이 흔들렸다. 그나마 있던 몇번의 기회도 잭 버틀랜드의 벽을 넘지 못했다. 맨유는 EPL 출범 이후 처음으로 7경기 동안 승리를 챙기지 못하는 굴욕적인 기록을 남겼다.

경기 후 거취를 묻는 질문에 판 할 감독은 "공개적으로 그런 발표를 하는 것에는 관심이 없다. 이미 맨유 구단 수뇌부 모두의 지지를 받고 있다고 느낀다"면서도 "구단이 나를 경질할 필요는 없다. 때로는 내가 스스로 물러나기도 한다"고 답했다. 맨유는 29일 오전 2시 30분에 첼시를 상대로 홈경기를 앞두고 있다. 판 할 감독에게 운명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