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반 스타트가 좋았다."
남자 프로농구 오리온이 애런 헤인즈의 부상 공백에도 탄탄한 경기력을 앞세워 승리를 거뒀다. 지난 25일 SK전에서 폭력을 휘두르며 징계를 받았던 외국인 단신 가드 조 잭슨이 실수를 완벽하게 만회하는 플레이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오리온은 27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전자랜드와의 원정경기에서 88대76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오리온은 연패에 빠지지 않으며 1위 모비스와의 승차를 2경기로 유지했다. 잭슨은 21득점에 10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오리온 추일승 감독은 이날 승리에 대해 "외국인 선수가 1명 뛰지 못하는 상황인데, 경기 초반 스타트가 좋았다. 지난 경기에서 잭슨이 3점이 안들어가서 급한 마음이 있었는데, 초반에 그런 점이 수월하게 이뤄져 자신감 얻어 활기찬 플레이를 펼쳤다"고 말했다. 이어 "장재석도 1쿼터에서 인사이드 득점을 활발하게 해내며 우리팀의 공격을 다양하게 만들어줬다. 결국 잭슨과 장재석이 수훈을 세웠다. 물론 다른 선수들도 자기 몫을 충분히 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추 감독은 지난 25일 SK전에서 폭력을 휘두르며 KBL 징계를 받은 잭슨에 대해 "헤인즈나 문태종이 한국에서는 그런 행동을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이야기 했다. 게다가 우리 팀은 워낙 어린이 팬들이 많다. 그래서 더더욱 그런 잘못된 행동은 나오면 안된다. 그런 점들을 구단 차원에서 강력하게 각인시켜줬다. 다행히 본인도 잘 받아들이면서 다시는 그런 행동을 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추 감독은 헤인즈의 부상에 따른 대체 선수 영입과 관련해 "일단은 미국이 크리스마스 연휴 기간 중이라 빠르면 오늘 밤이나 내일 쯤 현지 에이전트와 연락이 될 것 같다. 신중하게 생각해보겠다"고 밝혔다.
인천삼산체=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