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스마트폰이 국내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 스마트폰 보다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프리미엄폰 시장에서는 애플의 아이폰이, 중저가폰 시장에서는 구글의 넥서스폰이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SK텔레콤이 최근 온라인 쇼핑몰 T월드 다이렉트 게시판에 12월 스마트폰 판매 자료를 공개한 결과다.
SK텔레콤은 최고 사양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가성비가 좋은 중저가폰, 부담 없는 가격의 저가폰 등으로 시장을 구분했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아이폰6s 64GB 모델은 시장점유율 28.2%로 1위에 올랐다. 아이폰6s 16GB 모델은13.8%로 2위, 갤럭시노트5 64B모델은 13.8%로 3위, 아이폰6s 플러스 64GB 모델은 8.1%로 4위, 갤럭시노트32B 모델은 7.1%로 5위 순으로 조사됐다. 아이폰6S 시리즈의 시장점유율을 모두 더하면 50% 이상으로 국내 프리미엄폰 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끌고 있었다.
중저가 스마트폰 판매에서는 구글 레퍼런스폰인 넥서스6P 32GB 모델이 34.6%로 1위를 기록했다.
2위는 국내 기업인 TG앤컴퍼니의 루나폰이 시장점유율 28.4%를 기록했다.
넥서스5X 32GB 모델은 시장점유율 20%로 3위, 삼성전자의 갤럭시A5가 시장점유율 9.7%로 4위, 넥서스5X 16GB 모델이 5.8%로 5위 순으로 조사됐다. 넥서스폰의 시장점유율을 모두 더하면 60%가 넘는다.
프리미엄폰과 중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외국산 스마트폰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다.
다만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스마트폰은 국내 저가시장 인기를 끌었다. 1위는 갤럭시폴더 3G(24.8%), 2위는 갤럭시J5(18.5%), 3위는 갤럭시그랜드맥스(15.8%), 4위는 LG 클래스(12.3%), 5위는 밴드플레이(8.9%)였다.
이통업계 관계자는 "프리미엄 시장은 아이폰에, 중저가 시장은 구글폰이 국내 시장 점유율 50%를 넘어섰다"며 "저가 시장 지키기에 급급한 국내 브랜드는 수익성이 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