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파엘 베니테즈 레알 마드리드 감독에 대한 설왕설래가 오가고 있는 가운데 루이스 피구가 지네딘 지단을 거론해 눈길을 끌고 있다.
피구는 27일(한국시각) 스페인 일간지 마르카와의 인터뷰에서 "지단은 레알 마드리드 감독이 되고 싶어 하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 사령탑은 그의 목표 중 하나"라고 말했다. 지단은 현재 레알 마드리드 유스팀인 카스티야를 이끌고 있다. 지도자 자격증 문제로 논란을 겪기도 했으나, 여전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피구는 "카스티야 사령탑인 그에게 언젠가 1군팀 감독에 오른다는 목표는 확고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레알 마드리드는 올 시즌을 마친 뒤 베니테즈 감독의 거취를 두고 고심에 빠질 전망이다. 프리메라리가 전반기 3위 뿐만 아니라 국왕컵(코파델레이)에서 부정선수 출전으로 탈락한데다 FC바르셀로나에게 0대4 참패를 당하는 등 실망감이 이만저만이 아닌 모습이다. 벌써부터 조제 무리뉴, 파비오 카펠로, 안토니오 콘테 등 차기 사령탑 후보들이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피구는 "레알 마드리드는 짧은 시간 안에 항상 승리할 필요가 있는 팀"이라면서도 "결정권자들이 베니테즈 감독에게 좀 더 시간을 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