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누구 보다 간절하다."
이은혜의 10득점은 깜짝 활약이다. 그는 우리은행에서 '소금' 같은 존재다. 이은혜는 "나 말고도 우리 팀에는 공격을 주도할 선수가 많다. 수비는 내 몫이다"라면서 "체력은 아직 문제가 없다. 감독님이 나에게 기회를 많이 주고 있다. 누구 보다 간절하다"고 말했다.
춘천 우리은행이 파죽의 연승을 달렸다. 9연승 행진이다.
우리은행은 26일 춘천호반체육관에서 벌어진 KEB하나은행과의 2015~2016시즌 KDB생명 여자농구 경기에서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73대54로 완승을 거뒀다.
우리은행은 매우 좋은 흐름을 타고 있다. 최강의 공격력과 가장 탄탄한 수비력을 유지하고 있다. 연승을 달리는 원동력이다.
특히 우리은행은 국내 선수와 외국인 선수의 공격 비중이 조화롭다. 토종 임영희 박혜진 양지희가 중심을 잡아준다. 임영희는 토종 선수 중 최고의 득점력을 자랑한다. 박혜진은 강한 체력으로 공수에서 높은 공헌도를 유지하고 있다. 양지희는 골밑을 든든히 지키고 있다.
외국인 선수 스트릭렌은 외곽 공격, 굿렛은 골밑을 책임진다. 하지만 스트릭렌은 기복이 있고, 굿렛은 파괴력이 약하다.
우리은행은 KEB하나은행을 상대로 전반에 일찌감치 주도권을 잡았다. 임영희가 전반에만 11득점, 이은혜가 10득점, 양지희가 8득점, 김단비가 5득점으로 고른 활약을 보였다.
특히 포인트 가드 이은혜가 모처럼 득점에도 가세했다.식스맨 김단비도 파울 트러블에 걸린 양지희 대신 들어간 짧은 기간 동안 5점을 보탰다.
우리은행은 3쿼터에 점수차를 더 벌렸다. 점수차가 20점 이상 벌어졌다. 우리은행은 잡은 주도권을 끝까지 놓치지 않았다. 강한 체력으로 집중력을 유지했다. 또 선수들의 슛감각이 전체적으로 좋았다.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은 "식스맨 김단비가 잘 해주고 있다. 양지희 백업으로 잘 해주고 있다. 이승아가 게임 체력을 늘리고 있어 힘들어하는 부분이 있다. 대신 이은혜가 잘 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