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질설이 나도는 루이스 판할 맨유 감독이 결국 폭발했다. 기자회견이 시작된 지 5분에 퇴장하며 강한 불만을 제기했다.
맨유는 26일(이하 한국시각) 열리는 스토크시티전을 앞두고 공식 기자회견을 23일 열었다. 프리매치 기자회견이었다. 그러나 기자회견은 엉뚱한 방향으로 흘렀다. 최근 6경기에서 3무3패로 부진한 맨유는 판할 감독이 시즌 도중 경질될 것이라는 소문이 꾸준하게 나돌고 있다. 후임으로는 최근 첼시에서 물러난 조제 무리뉴 전 감독이 거론되고 있다.
판할 감독이 작심 발언을 했다. 그는 "나는 이미 해임됐다고 생각한다. 그런 식의 기사를 읽은 것 같다"며 "내가 여기에 기자들과 이야기하고 싶어서 나왔다고 생각하느냐. 나는 단지 리그 규정에 따라 기자회견에 참석했을 뿐"이라며 강력하게 반발했다.
그리고 "여기 있는 분 중에 내게 사과할 의향이 있는 사람이 없느냐"며 "가족과 지인들로부터 수많은 전화를 받아야 했다"고 재차 강조하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분이 풀리지 않은 판할 감독은 5분 만에 자리를 박차고 나갔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