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랜드는 이번 시즌 3차례 맞대결을 포함해 지난 시즌 5라운드부터 동부에 5연패를 당했다.
동부는 로드 벤슨, 김주성, 웬델 맥키네스 등 빅맨 진영이 막강한 팀이다. 전자랜드는 상대적으로 높이가 약하다. 아무래도 동부전은 어려운 경기가 될 수 밖에 없었다. 지난달 28일 3라운드 대결에서도 72대84로 패할 때 리바운드에서 26-30으로 밀렸다. 그러나 전자랜드는 지난 11일 KCC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리카르도 포웰을 다시 영입했다. 포웰의 전자랜드 복귀는 바로 효과를 나타냈다. 전자랜드는 포웰이 합류한 지난 12일 KT전 이후 4경기에서 2승2패를 올리며 호조를 보였다.
포웰은 내외곽 공격에 모두 능하고 활발한 움직임과 동료들과의 뛰어난 호흡으로 이전부터 인천 팬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전자랜드로서는 이번 시즌 4번째 동부전서 포웰의 활약이 중요한 포인트였다. 그러나 1쿼터서 포웰은 상대의 지역 방어에 막히며 2득점 1리바운드에 그쳤다. 동부는 3점포 5개를 성공시키는 등 전자랜드의 느슨한 지역 수비를 능숙하게 깼다. 동부는 1쿼터서 22-18로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2쿼터 들어 포웰의 움직임이 달라졌다. 전자랜드는 쿼터 시작과 함께 포웰의 돌파에 이은 2점슛과 자유투 성공으로 추격의 실마리를 찾은 뒤 동부의 연속된 턴오버를 틈타 정병국과 포웰이 득점을 성공시켜 25-24로 전세를 뒤집었다. 포웰은 2쿼터 4분45초 3점포를 터뜨리더니 8분8초에는 정병국의 3점슛을 돕는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전자랜드는 이어 정효근의 3점슛으로 39-35로 리드를 이어갔지만, 동부가 쿼터 막판 터진 허웅의 3점슛을 앞세워 40-39로 재역전했다.
3쿼터 들어 양팀은 공방을 주고 받으며 접전을 이어갔다. 전자랜드는 자멜 콘리, 정효근, 포웰의 득점으로 균형을 맞춰갔고, 동부는 벤슨과 맥키네스 콤비가 위력적이었다. 쿼터 4분 즈음 벤슨의 어시스트 2개로 4득점, 52-50으로 리드를 잡은 동부는 맥키네스의 3점포까지 터져 57-52로 앞서나갔다. 쿼터 2분50초를 남기고는 벤슨의 어시스트를 받은 김종범이 3점포를 터뜨렸다. 그러나 위기를 맞은 전자랜드는 박성진의 버저 비터로 64-67로 따라붙는데 성공했다.
접전 양상은 4쿼터에도 계속됐다. 그러나 동부는 쿼터 2분 즈음 맥키네스의 기습적인 3점포로 72-68로 앞서며 분위기를 잡았다. 이후 전자랜드가 턴오버 2개를 범하는 사이 맥키네스의 자유투, 허 웅의 2점슛 등으로 79-70으로 달아났다. 경기 종료 1분4초를 남기고 전자랜드 정병국의 3점슛으로 77-79로 쫓기던 동부는 이어진 공격에서 김주성이 3점포를 작렬하며 승부를 갈랐다.
동부가 4연승을 달렸다. 동부는 24일 인천 삼산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원정경기에서 전자랜드에 86대79로 승리했다. 4연승을 내달린 동부는 19승14패를 마크했다. 동부는 맥키네스(27득점, 11리바운드), 김주성(14득점), 허 웅(20득점) 등이 맹활약을 펼쳤다. 전자랜드는 동부전 6연패를 당했다. 인천=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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