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틸리케호 측면 자원이 풍족해졌다. 다소 부진했던 선수들이 최근 부활했다. 내년 2018년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과 최종예선 통과를 향한 긍정적 신호탄이다.
남태희(24·레퀴야)가 골폭풍을 몰아쳤다. 남태희는 22일(이하 한국시각) 열린 알 가라파와의 2015~2016시즌 카타르 스타스리그 14라운드 홈경기에서 후반 33분 팀의 세번째 골을 터뜨렸다. 레퀴야는 4대0으로 승리하며 리그 3위로 올라섰다.
남태희는 상승세를 타고 있다. 올 시즌 리그 13경기에 나와 8골을 넣었다. 11월 22일 알 코르와의 경기에서 득점을 시작으로 최근 5경기에서 7골을 넣었다. 특히 3일 열린 알 와크라와의 경기에서는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물오른 득점감각을 뽐냈다.
상승세는 남태희만이 아니다. 이청용(27·크리스탈팰리스)은 20일 스토크시티와의 2015~201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7라운드 원정경기에서 결승골을 넣었다. 호쾌한 중거리슛골이었다. 이청용의 EPL 골은 4년 8개월만이었다. 영국 언론들은 이청용의 골에 열광했다. 앨런 파듀 크리스탈팰리스 감독도 "이청용이 경이로운 골을 넣었다. 대단히 기술적인 골이었다. 모든 아시아를 놀라게 했다"고 엄지를 세웠다. 그동안 이청용의 팀 내 입지는 불안했다. 스토크시티와의 경기 전까지 EPL 5경기 출전에 그쳤다. 출전 시간도 43분에 그쳤다. 때문에 스토크시티전 골은 부활의 발판이었다.
남태희와 이청용의 상승세는 슈틸리케호에도 상승 요인이다. 최근 슈틸리케호의 측면은 손흥민(23·토트넘)과 이재성(23·전북)으로 고착화되는 경향이 컸다. 이들을 견제할 자원이 없었다. 남태희는 호주아시안컵 후 슈틸리케호 주전에서 밀렸다. 8월 열린 동아시안컵과 9월 월드컵 예선 때는 소집명단에서도 빠졌다. 이청용은 11월 열린 미얀마, 라오스와의 월드컵 2차예선에서 선발 출전하지 못했다. 경쟁자가 없자 슈틸리케호 전체의 활력도 떨어지는 모습이었다.
이제 남태희와 이청용이 제 컨디션을 찾았다. 경쟁의 강도는 높아졌다. 그 누구도 주전을 장담할 수 없다. 내부 경쟁은 팀을 강하게 한다. 내년 3월 슈틸리케호는 더욱 강해질 전망이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