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대구 고속도로 확장 개통
영·호남을 잇는 가교 역할을 해온 88올림픽 고속도로가 왕복 4차선으로 확장 개통돼 '광주~대구 고속도로'로 새롭게 태어난다. 왕복 4차로로 확장된 고속도로 이름도 '광주대구 간 고속도로'로 바뀐다.
국토교통부는 광주대구고속도로 중 국내 유일하게 2차로로 남아있던 담양~성산구간 143㎞를 4차로로 확장해 이날 공식 개통했다고 밝혔다.
1984년 왕복 2차로로 개통한 광주대구고속도로(구 88올림픽고속도로)는 전남 담양군, 전북 순창군, 남원시, 장수군, 경남 함양군, 거창군, 합천군, 경북 고령군 등 8개 시·군을 통과한다.
1984년 개통된 88고속도로는 왕복 2차로로 도로폭이 좁은 데다 중앙분리대 조차 없어 개통 이후 31년간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770명에 달해 '죽음의 도로'로 불렸다.
안전성 논란이 제기되자 정부는 2001년부터 2006년까지 전체 구간 중 광주 측 고서~담양(16km)과 대구 측 성산~옥포(13km)를 각각 4차로와 6차로로 확장했다.
이어 2008년 11월부터 핵심 구간인 담양~성산(153㎞) 구간에 총 사업비 2조1023억원을 투입해 4차로로 늘리는 확장 공사에 들어갔다. 도로공사는 사고 유발의 주요 원인으로 꼽혔던 급경사·곡선 구간을 직선화해 전체 운행거리가 종전 182km에서 172km로 줄었다.
이 덕분에 제한 속도가 시속 80㎞에서 100㎞로 높아졌고 고속도로 전체 운행 시간도 2시간 12분에서 1시간 40분대로 30분가량 단축된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