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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내년 스프링캠프 테마도 '무한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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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다이노스가 내년에도 대규모 스프링캠프를 계획하고 있다. NC선수들은 내년 1월 11일 장비를 지급받고, 15일 미국 애리조나로 전지훈련을 떠난다. 총 60명 규모의 전지훈련단을 꾸린다. 타 구단에 비해 10여명이 많다.

내년에도 스프링캠프 주제는 무한경쟁이다. 김경문 NC감독은 올해 스프링캠프를 특별하게 치른 바 있다. 일반적으로 해외전지훈련은 40~50명 정도가 참가한다. 하지만 NC는 올해 65명의 대규모 인원이 전지훈련을 떠났다. 1군 선수들 뿐만 아니라 2군 선수들도 대부분 미국행 비행기를 탔다. 김경문 감독이 직접 선수들을 보면서 편견없이 기량을 점검하고 공개경쟁을 시키겠다는 뜻이었다.

비장의 장치도 있었다. 김 감독은 체력훈련과 전술훈련이 주를 이루는 애리조나 캠프에서 평가전 위주의 LA캠프로 옮기기전 10여명의 선수들을 중도귀국시켰다. 선수단에 전하는 메시지는 강력했다. 훈련 중에 큰소리 한번 내지 않지만 선수단을 휘어잡는 기술은 간단명료하다. 선수 개개인의 기량이 올라오지 않고, 단단한 의지를 보여주지 못하면 같이 가지 않겠다는 뜻이다.

올해도 마찬가지다. 선수단 규모는 약간 조정됐다. 내년 예산 등 여러가지 팀상황을 감안, 김 감독과 구단 수뇌부가 60명선으로 조율중이다. 하지만 1,2군 통합캠프와 1차 컷오프 적용 등 큰 그림은 그대로다. 올해는 2군 선수중 귀국하는 인원 중 일부를 대만에서 훈련시키는 안도 준비중이다.

NC의 올시즌 스프링캠프는 상당히 성공적이었다. 미국에서만 전지훈련을 치른 팀은 NC가 유일하다. 나머지 팀들은 미국을 거쳐 일본으로 가거나, 일본 본토와 오키나와 등에서 스프링캠프를 소화했다. 일본을 찾은 이유는 일본 프로팀과 국내팀들끼리 더 많은 연습경기를 갖기 위함이었다. NC는 미국에서 연습 상대가 부족할 것이라는 주위 우려를 불식시켰다. 대학 선발팀과 마이너리그 연합팀과 연습경기를 가졌는데 상대 실력이 상당해 깜짝 놀랄 정도였다. NC선수들이 기량을 끌어올리기 충분한 수준이었다.

일본에서 전지훈련을 한 팀들이 비 때문에 훈련에 큰 차질을 빚으면서 청명한 날씨 속에 훈련을 마친 NC의 선택이 탁월했다는 평도 나왔다. 무엇보다 성적이 모든 것을 말해준다. 올해 신생팀 메리트(엔트리 1명 추가, 외국인선수 1명 추가)가 끝나 상당히 고전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NC는 모두의 예상보다 강했다. 정규리그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직행했다. 아쉽게 두산에 2승3패로 패했지만 강한 인상을 남겼다. 테임즈의 40홈런-40도루, 해커의 다승왕(19승5패), 나성범과 이호준의 강력한 중심타선 만들기, 주전 타자 9명 전원 정규타석 진입 등 팀과 선수 개인 모두 만족스런 한해였다.

올해는 역대 최고액(4년 96억원)으로 FA박석민까지 영입했다. 더 큰 꿈을 꾸는 NC다. 그 시작은 무한경쟁 스프링캠프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