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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연봉 8위 NC, 억대 연봉자 몇명 배출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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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이노스는 내년 시즌 강력한 우승 후보다. 투타 밸런스가 안정적이고 3루수 박석민까지 영입해 약점을 찾아볼 수 없다는 평이다. 프로야구 역사상 이처럼 빠르게 우승 전력을 갖추고 대권에 도전하는 팀은 없었다.

더 놀라운 점은 선수단 평균 연봉이다. 실질적인 팀 전력으로 볼 수 있는 상위 27명을 기준으로 NC의 올해 평균 연봉은 1억3978만원이다. 지난해 1억2646만원으로 이 부문 꼴찌였다가 10.5% 상승한 수치다. 그래도 KIA 타이거즈(1억3670만원) kt 위즈(7274만원)만이 그 아래 있을 뿐, 나머지 구단의 평균 연봉은 NC보다 높았다.

선수별로는 이종욱이 5억원으로 팀 내 연봉 1위였다. 이호준은 4억5000만원, 손시헌 4억원, 나성범 2억2000만원, 이재학 1억8000만원, 모창민 1억4000만원, 김태군 1억3500만원, 김종호 1억1500만원, 김진성 1억500만원, 조영훈 1억이었다. 또 베테랑 좌완 이승호는 3억5000만원을 받았지만 SK로 팀을 옮겼고, 두 자릿수 승수를 거둔 손민한(1억2000만원)은 은퇴를 선언했다. 이는 바꿔 말하면, 올해 정규시즌 2위를 이끈 대다수의 선수들은 아직 억대 연봉에 진입하지 않았다는 의미. 대다수가 연봉 인상 요인이 충분해 억대 연봉자가 쏟아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당장 투타 고과 1위에 오른 박민우와 최금강이 그렇다. 신인왕 출신 박민우는 2014년 연봉 2600만원에서 무려 265.4% 인상된 9500만원이 올해 연봉이다. 올 시즌 성적은 141경기 출전해 타율 3할4리 3홈런 47타점 111득점 46도루. 톱 타자임에도 득점권에서 3할7푼9리의 높은 타율을 기록하며 찬스에서 강한 면모를 뽐냈다. 또 나바로(삼성)에 밀리긴 했지만, 데뷔 후 처음으로 골든글러브 2루수 부문 후보로 시상식에 참석했다.

최금강은 올해 불펜 투수로는 상당히 많은 89⅔이닝을 책임지며 6승5패14홀드 3.71의 평균자책점을 찍었다. NC 마운드의 마당쇠로 불렸다. 사실 지난 시즌만 해도 그는 평범한 투수였다. 큰 키(1m95)가 매력적이긴 했어도 구위가 뛰어나진 않았다. 하지만 직구 스피드가 2㎞ 정도 빨라진 데다 제구까지 예리해 몇 단계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2012년 육성선수로 입단한 그의 연봉은 3300만원. 억대 진입이 무난해 보인다.

이 밖에 프리미어 12 대표팀에도 승선한 마무리 임창민(8700만원), 생애 처음으로 10승 고지에 오른 사이드암 이태양(3300만원), 모창민이 부진한 동안 3루수 주전 자리를 꿰찬 지석훈(9000만원), 내년 시즌 손민한의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되는 이민호(8500만원) 등도 1억원 이상의 연봉이 기대된다. 팀이 빠르게 리그 강 팀으로 성장한 만큼, NC 선수단의 연봉도 수직 상승할 조짐이다.

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