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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L 성적은 연봉순 아니다, 사치세 1위 LAD 500억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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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을 많이 준다고 팀 성적이 반드시 좋은 건 아닌 것 같다.

메이저리그에서 처음으로 4팀이 사치세를 내게 됐다. MLB에선 2003년부터 팀 연봉 총액이 일정 금액(올해는 1억8900만달러 기준, 약 2238억원)을 넘길 경우 그에 따른 세금을 사무국에 내도록 정하고 있다. 무한경쟁 시스템에서도 한도를 정해 과열 경쟁을 막는 장치이다. 공격적인 투자를 하고 싶은 팀들은 많은 연봉을 주고 또 세금까지 부담하면 된다. 처음 기준을 위반할 경우 총 연봉의 17.5%를 내야 한다. 그 다음은 30%, 40%, 50%로 치솟는다. 사치세는 내년 1월 22일까지 내야 한다. 적립된 사치세는 선수 권익과 MLB 성장 펀드 기금으로 사용된다.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올해 사치세를 내는 4팀은 LA 다저스, 뉴욕 양키스, 보스턴 레드삭스 그리고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다. 다저스는 무려 4360만달러(약 516억원)를 부담하게 됐다. 양키스는 2610만달러(약 309억원), 보스턴은 180만달러(약 21억원), 샌프란시스코는 130만달러(약 15억원)다.

다저스의 올해 연봉 총액은 2억9000만달러(약 3434억원)가 넘는다. 일부에선 2억9000만달러라고 말한다. 또 다른 쪽에선 2억97000만달러라고 주장한다. 3년 연속 사치세를 낸다.

다저스는 가장 공격적인 투자를 했지만 월드시리즈 진출에 실패했다. 92승70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타이틀을 차지했지만 디비전시리즈에서 뉴욕 메츠에 2승3패로 졌다. 다저스의 마지막 월드시리즈 우승은 1988년이다.

다저스에 최고 연봉팀 자리를 내준 뉴욕 양키스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휴스턴 애스트로스에 지면서 가을야구를 마감했다. 보스턴과 샌프란시스코는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30팀 중 올해 22개팀이 팀 연봉 총액 1억 달러(약 1184억원)를 돌파했다. 메이저리그 역사에서 처음이다.

올해 월드시리즈 정상에 오른 캔자스시티 로열스의 연봉 총액은 1억2900만달러(약 1527억원)로 전체 13위다. 캔자스시티에 져 준우승한 뉴욕 메츠는 1억1000만달러(약 1302억원)로 19위다.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까지 오른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1억3600만달러(약 1610억원)로 10위, 시카고 컵스(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진출)는 1억3300만달러(약 1575억원)로 11위를 차지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