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이 국내 최고권위의 탁구 대회인 종합탁구선수권에서 4강에 들지 못했다. 선수등록 실수 탓이다.
삼성생명은 19일 충북 단양의 국민체육센터에서 개최된 KB국민은행 제69회 전국남녀종합탁구선수권대회 단체전 준결승에 남녀 모두 진출하지 못했다.
삼성생명 남자팀은 정상은 주세혁 이상수 등 국가대표를 두고 있는 국내 최강팀이다. 지난해 KDB대우증권을 3대0으로 꺾고 4년만에 우승컵을 들었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는 단체전 출전선수를 미리 등록하지 않는 바람에 첫 경기에서 실격되면서 4강에 진출하지 못했다.
삼서생면은 고교 졸업 예정자인 정영훈(18·숭일고)을 출전시켰다. 하지만 호서중학교와의 첫 경기 시작 전 단체전 명단에 정영훈을 등록하지 않은 것이다.
이 문제로 삼성생명은 A조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호서중학교에 0대3 실격패를 당했다.
뒤늦게 정영훈을 등록하고 치른 곡선중하교, 에쓰오일전에도 모두 3대1로 승리했지만 세트 득실에서 밀려 조 2위까지 주어지는 4강에 오르지 못했다.
삼성생명이 종합탁구선수궝대회 남자 단체전에서 준결승 진출에 실패한 것은 팀 창단 이후 최초다.
여자 단체전에서도 삼성생명은 박세리(18·단원고)를 늦게 등록해서 첫 경기를 실격, 4강에 들지 못했다.
대한탁구협회 관계자는 "삼성생명이 선수등록에 실수가 있어서 4강에 올라가지 못했다"며 "협회에서도 구제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지만 규정을 어길 수 없다고 판단해 1경기를 실격 처리할 수 밖에 없었다"고 밝혔다.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