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의 전설적인 수비수 리오 퍼디난드(37·은퇴)가 주제프 과르디올라 바이에른 뮌헨 감독(44)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퍼디난드는 19일(한국시각) 영국 일간지 데일리미러와의 인터뷰에서 "과르디올라 감독이 바이에른 뮌헨을 떠난다고 하면 모든 팀들이 관심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과르디올라 감독은 현 시점에서 세계 최고 감독이다. 그리고 과르디올라 감독이 바이에른 뮌헨과의 계약이 종료되면 모든 팀들이 과르디올라 감독을 영입하려고 애를 쓸 것이다. 맨유도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꼭 과르디올라 감독을 잡아야 한다"고 밝혔다.
퍼디난드는 과르디올라 감독의 차기 행선지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를 꼽았다. 퍼디난드는 "그저 내 생각일 뿐이다. 내가 보기에 과르디올라 감독은 잉글랜드 무대로 올 것이다. 그는 이탈리아 리그로는 가지 않을 듯 하다"며 "과르디올라 감독은 이미 스페인, 독일과 같은 최고의 리그들을 경험했다. 이 두 리그와 준하거나 더 높은 리그가 목표가 될 것이다. 그렇게 보면 과르디올라 감독의 다음 도전은 당연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과르디올라 감독은 맨시티로 가지 않고 맨유로 올 것이다. 첼시로도 가지 않을 것이다. 맨유로 와야지만 최고의 감독이 될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퍼디난드는 현 맨유 감독인 루이스 판 할 감독의 축구에 대해 "지금 맨유의 순위는 그렇게 나쁘지 않다. 그러나 재미가 없다"면서 "판 할 감독의 맨유는 이번 시즌 발전한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퍼디난드가 생각하는 과르디올라 감독과 판 할 감독 축구의 차이는 '목적의식'이었다. 퍼디난드는 "과르디올라 감독도 볼 점유율을 강조한다. 판 할 감독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과르디올라 감독의 저유율 축구에는 목적의식이 보인다. 모든 순간이 상대팀에 일격을 가하기 위한 사전 작업"이라고 했다.
과르디올라 감독과 바이에른 뮌헨과의 이별이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최근 빌트, 스카이스포츠 등 유렵 현지언론들은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번 시즌을 끝으로 바이에른 뮌헨을 떠날 것'이라고 보도했다.
지금까지 과르디올라 감독의 차기 행선지로 가장 유력한 팀은 맨시티다. 칼둔 알 무바락 맨시티 회장까지 두 팔을 걷어붙이고 과르디올라 감독 영입에 공을 들이는 모양새다.
바이에른 뮌헨 역시 과르디올라 감독이 떠날 것을 대비, 현재 휴식중인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에게 접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