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탁구 '전통의 강자' 대한항공과 '신흥 강호' KDB대우증권이 종합탁구선수권 단체전 결승에서 격돌한다.
19일 충북 단양의 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KB국민은행 제69회 전국남녀종합탁구선수권대회 여자탁구 단체전 준결승에서 대한항공은 패기의 포스코에너지를 3대1로 누르고 결승에 올랐다. 그랜드파이널 4강에 빛나는 왼손 에이스 전지희에게 첫세트를 내줬지만 2단식 '돌아온 깎신' 김경아가 윤선애와의 수비수 맞대결을 이겨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복식에서 박성혜-지은채조가 전지희-유은총조를 풀세트 접전끝에 돌려세ㅜ고, 마지막 4단식에서 국가대표 양하은이 유은총을 3대1로 잡아내며 게임스코어 3대1로 결승에 올랐다.
KDB대우증권은 '안방' 단양군청과 대혈투를 펼쳤다. 제1단식 '펜홀더 베테랑' 이은희가 신예 윤효빈과 풀세트 접전끝에 3대2로 승리했지만, 이예람이 국가대표 이시온을 3대2로 잡아냈다. 단양군청이 게임스코어 2-0으로 앞서나가던 상황, 지난해 우승컵을 들어올린 이시온-이슬 콤비가 다시 힘을 냈다. 복식에서 이은희-이예람 조를 풀세트 접전끝에 3-2로 돌려세우며 추격전을 시작했다. 제4단식 황지나가 김은지를 3대1로 물리쳤고, 마지막 5단식 '베테랑 이적생' 문현정이 김하은을 3-0으로 돌려세우며 대역전 승리를 완성했다.
관록의 대한항공과 패기의 대우증권이 2년 연속 외나무 혈투를 피할 수 없게 됐다. 대한항공은 종합선수권에서 8번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전통의 강자다. 2007년 이후 7연패를 달리던 대한항공은 지난해 우승컵을 대우증권에 내줬다. 김경아, 당예서, 석하정 등 에이스들의 은퇴 이후 이시온, 이슬 등 신예 에이스들을 앞세워 패기로 맞선 대우증권의 역습에 눌렸다. 올시즌 '깎신' 김경아가 복귀한 대한항공은 트로피 탈환과 함께 명예회복을 꿈꾼다. 천신만고끝에 역전드라마를 쓴 대우증권은 지난해 첫 우승에 이어 2연패를 노린다. 운명의 결승전은 20일 오후 2시부터 시작된다.단양=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