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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줌人] "심장어,택!" 이우정작가부터 김혜수까지 '박보검 앓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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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tvN '응답하라 1988'(이하 '응팔') 박보검의 인기가 심상치 않다.

류준열의 '츤데레 정환' 인기에 꿀리지 않는 '택이 열풍'을 불러온 박보검. 평소 돌부처 같지만 좋아하는 덕선 앞에서는 무장해제 되어버리고, 바둑판 앞 무서운 승부사 기질로 이때다 싶으면 주저하지 않고 박력을 어필하고 있는 박보검은 여린듯 상남자인 '최택' 캐릭터를 입체감 있게 소화하며 안방 여심을 뒤흔들고 있다. 박보검의 매력이 캐릭터 때문만은 아닌 것 같다. 최택으로 만나는 시청자 외에도 박보검 오디션을 담당했던 이우정 작가부터 '응팔' 현장 스태프, 함께 촬영 중인 여배우들과 톱스타 김혜수, 패셔니스타 손담비까지 '박보검 앓이' 중인 속내를 주저없이 드러내고 있어 눈길을 끈다. 그의 진짜 매력을 짚어봤다.

'응팔' 시리즈의 집필을 맡고 있는 이우정 작가는 오디션 때부터 박보검의 매력에 빠졌다. 공개된 오디션 영상 속 박보검은 제작진과 1차 만남에서 평소 미끈한 모습으로 등장, 세련된 외모를 과시했다. 하지만 두번째 만남 때 머리를 부시시하게 만들고 겉옷 안에 파란색 추리닝을 입고 등장했다. "촌스럽게 보이려고 입었다"는 그의 말에 이우정 작가의 광대가 승천하는 모습이 고스란히 포착되고 말았다.

'응팔' 현장 스태프가 SNS에 남긴 박보검 일화도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 스태프는 "나이가 한참 어린 보검이는 넉살도 좋은데다 상대가 인사를 받을 때까지 더 더 허리를 숙이며 인사한다. 때문에 인사 못보고 지나가는 사람을 주변에서 잡아서 '보검이 인사 받아주라'고 말할 수 밖에 없다"면서 "한번은 야외 촬영 중이던 보검이가 갑작스런 비에 실내로 뛰어들어와 왜그런가 했더니 세팅해둔 의상이 젖지 않게 가져다 주느라 똘똘 말아서 들고있더라"라고 전했다.

그는 "보검이 자체가 택이고, 택이 자체가 사랑"이라며 "따뜻한 인성과 똘망 귀여움 때문에 박보검 부모님은 바라만 봐도 배부르실 것"이라며 이제 막 시작한 신예지만 항상 지금과 같은 마음으로 큰 배우가 되기를 소망했다.

'응팔' 여자 출연자들의 사랑도 독차지 하고 있다. 장미옥 역의 이민지는 한 인터뷰에서 극중 '정봉'과 러브라인을 맺고 있지만, 실제 이상형으로는 박보검을 꼽았다. 이민지는 "정말 아이돌처럼 멋있게 생겼으니까. 굉장히 궁금했는데 이번 기회에 보게 되서 굉장히 기뻤다. 쌍문동에서 살았으면 자주 만날텐데 그렇지 않아 서운하다. 좀 만났으면 좋겠다"고 사심을 드러냈다. 극중 왕자현 역할 이세영 또한 "러브라인이 없어 외롭다. 누군가 절 좋아해주지 않는다면 먼저 고백이라도 해보려고 한다"며 "지금 왕자현의 마음으로 정말 그런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 택이에게 고백할 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며 고백으로 끝나더라도 택이와의 러브라인에 대해 기대감을 표했다.

'응팔'에 출연하기 전부터 박보검의 인간적 매력과 배우로의 매력을 뚫어본 톱스타도 있다. 배우 김혜수는 영화 '차이나타운' 인터뷰에서 지하 주차장 신을 찍을 때를 회상하며 "박보검이라는 배우는 연기 경험이 많지는 않지만 마음이 깨끗하다는 게 느껴진다. 마치 어린 아이가 연기하는 것처럼 그 순간 자기 감정에만 집중하는데 그게 눈에 그대로 나타나더라"며 "반항적이면서도 슬픔이 담긴 눈을 보고 연기하다가 마음이 너무 아파 촬영장 구석에 가서 울다 왔다. 그를 본 순간 '엄마'가 아닌 인간 '김혜수'가 나왔다"고 그의 인성을 거론했다.

차이나타운 한준희 감독 또한 "박보검은 실제로도 밝고 명랑하고 곧은 사람이다. 여자 스태프들에게 의자를 빼준다거나 계단에서 손을 잡아준다거나 하는 매너도 몸에 배어있다. 끼를 부리는 게 아니라 박보검이라는 사람 자체가 실제로 그렇다"고 평가한 바 있다.

'응팔'의 열혈 시청자 손담비는 자신이 MC를 맡고 있는 패션 방송에서 불쑥 '박보검앓이'를 드러냈다. 손담비는 최근 녹화에서 '예쁘게 입고 데이트 하고 싶은 상대'에 대한 질문에 박보검을 지목하며 "요즘 너무 귀여워 자꾸 눈길이 간다"고 수줍게 언급했다.

'응팔'은 출연 배우들의 이야기를 다양한 에피소드를 통해 순차적으로 조명하고 있다. 오늘(18일) 방송 예정인 예고편에는 박보검의 슬픈 눈물과 함께 가출하는 설정의 모습이 공개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박보검을 중심으로 한 스토리 전개 예고에 '박보검데이'를 기대케 하고 있는 것.

한편 지난 12회 전국 시청률 13.8%(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최고 시청률 15.2%로 지상파 시청률을 선보이며 큰 반향을 일으킨 '응팔' 13회는 18일 오후 7시 50분 방송된다.

ly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