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선덜랜드가 '캐피털원컵의 사나이' 기성용의 2년 전 맹활약을 기념했다.
선덜랜드는 18일(이하 한국 시각) 공식 SNS를 통해 "오늘은 2013년 기성용의 캐피털원컵 첼시전(8강) 연장 결승골이 터진 날"이라는 말과 함께 골 세리머니를 펼치는 기성용의 사진을 올렸다.
기성용은 2013년 12월 18일 영국 사우샘프턴의 스타디움 오브 라이트에서 열린 1-1로 맞선 연장 후반 13분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결승골을 터뜨려 선덜랜드의 2-1 역전승을 이끌었다. 당시 EPL 최하위였던 선덜랜드는 기성용을 앞세워 첼시를 꺾는 대파란을 일으켰다.
기성용은 2012-13시즌 스완지시티에서 캐피털원컵 우승의 기쁨을 맛봤지만, 감독과의 불화 등으로 선덜랜드에 임대됐다. 하지만 기성용은 2013-14시즌에도 선덜랜드의 중원을 책임지며 맹활약, 자신의 가치를 스스로 입증한 뒤 스완지로 복귀했다.
특히 기성용은 8강 첼시전, 4강 맨유전에서 잇따라 공격포인트를 올리며 팀의 결승진출에 혁혁한 공헌을 세웠다. 기성용은 첼시전 연장 결승골에 이어 맨유전 2차전 동점골을 도왔고, 양 팀의 실축이 잇따른 승부차기에서도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켜 팀의 승부차기 2-1 승리를 만들어냈다.
선덜랜드가 이 대회 결승전에서 맨체스터시티에 패배하면서 기성용은 2시즌 연속 캐피털원컵 우승에는 아쉽게 실패했다. 하지만 선덜랜드는 꿈만 같았던 그해 캐피털원컵을 잊지 않았다.
지난 시즌 EPL 8위의 쾌거를 달성했던 스완지시티는 올시즌 리그에서도 승점 14점으로 17위에 머무르며 개리 몽크 감독이 경질되는 등 고전하고 있다. 캐피털원컵도 3라운드에서 헐시티에 패해 일찌감치 탈락했다. 스완지는 21일 EPL 17라운드 웨스트햄 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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