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지난 1일을 끝으로 강렬하게 퇴장한 길태미 박혁권이 드디어 재등장, 아니 새롭게 등장한다.
지난 17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에 위치한 한 음식점에서 SBS '송년의 밤'이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SBS 편성부, 드라마국, 예능국, 시사교양국 등 각 부서 관계자가 참석해 2015년 프로그램을 결산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사극 어벤져스'라 불려도 손색없는 명품 배우, 명품 제작진이 대거 모인 SBS 월화드라마 '육룡이 나르샤'(김영현·박상연 극본, 신경수 연출). 첫 방송부터 22회까지 연일 15%대의 시청률을 유지하며 월화드라마 왕좌를 움켜쥐고 있다. 이성계(천호진)과 정도전(김명민)이 도당 3인방이었던 이인겸(최종원), 홍인방(전노민), 길태미(박혁권)를 제압하며 화려하게 1막을 마무리한 '육룡이 나르샤'는 이제 본격적인 조선 건국을 위한 위화도회군을 펼치며 새로운 2막의 시작을 알리고 있다.
2015년 SBS 월화드라마를 총괄한 한정환 EP는 '송년의 밤'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많은 시청자가 관심 있게 봐주고 사랑해 주셔서 제작진과 배우들이 더욱 힘내고 있다"고 인사를 대신했다.
그는 "이제 막 중반에 다다랐다. 이번주에는 특히 하륜(조희봉) 등장에 뜨거운 반응을 보여줬다. 시청자가 놀라지 않게 새로운 인물을 그만 등장시켜야 하는데 아직도 반전을 선사할 '히든카드'가 많이 남았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아직 반전의 인물을 다수 보유 중이라는 '육룡이 나르샤'. 그렇다면 초반 '육룡이 나르샤'를 견인했던 박혁권의 재등장은 언제쯤 이뤄질까? 앞서 제작진은 길태미의 쌍둥이 형 길선미(박혁권)의 등장을 예고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미친 존재감' 박혁권의 1인 2역으로 시청자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
한 EP는 "많이 기다리셨다. 다음주부터 길선미가 등장해 또 다른 이야기를 펼칠 예정이다"고 귀띔했다. 그는 "오는 21일 첫 등장해 육룡과 운명적인 사건을 벌인다. 이번 길선미, 박혁권도 많은 기대 바란다"고 당부했다.
월화극 중 독보적인 사랑을 받는 '육룡이 나르샤'. 역사가 곧 스포일러라는 핸디캡을 극복하고 전 세대 시청자를 사로잡은 '육룡이 나르샤'에 일찌감치 연장을 기대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50회를 최종으로 하고 있지만 시청자는 이마저도 아쉽다는 것. 이에 한 EP는 "50회 이상은 무리다"며 "일단 50회를 목표로 시작했던 작품이라 연장은 힘들 것 같다. 특히 주인공인 이방원 역의 유아인이 내년 입대를 준비하고 있어서 더 이상의 연장은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육룡이나르샤'는 조선의 기틀을 세운 철혈 군주 이방원을 중심으로 한 여섯 인물의 야망과 성공 스토리를 다룬 팩션 사극이다.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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