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영화의 90%가 자연이다."
알레한드로 G. 이냐리투 감독이 18일 오전 서울 명동역 CGV 씨네라이브러리에서 열린 영화 '레버넌트:죽음에서 돌아온 자'(이하 레버넌트) 화상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냐리투 감독은 "영화를 본 관객들에게 내셔널지오그래픽의 다큐멘터리를 본 것 같은 느낌을 주고 싶었다. 자연 속에 푹 빠져서 영화를 통해 경험하지 못했던 그런 느낌을 가지길 바랐다"며 "(관객들이) 시간과 공간에 풍덩 빠지길 바랐고 그래서 최대한 노력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 세계에 대한 사실성과 진실성을 유지하는 것도 어려웠고 추위와 오지에서의 촬영, 고도가 높다는 것과 동물과 연기한다는 것도 어려웠다. 많은 배우가 필요한 신도 있었고 자연을 롱테이크로 담아야 할 때도 있었다"며 "매일 매일이 과제였다. 우리 영화의 90%가 자연이었다. 자연과는 타협이 없었고 그래서 더 어려웠다"는 털어놨다.
한편 '버드맨'으로 87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감독상, 작품상 등 4관왕의 영예를 안았던 이냐리투 감독은 '레버넌트의 메가폰을 잡았다. 내년 1월 14일 개봉하는 '레버넌트'는 미국 서부역사의 전설적인 모험가 휴 글래스(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실화를 다룬 작품으로 동료들에게 배신당한 휴 글래스가 그들에게 복수하겠다는 일념으로 상처와 추위와 싸워가며 살아남는 이야기를 담았다. 오는 2016년 1월 14일 개봉 예정.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