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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도 잘한 신명호, KCC 3연패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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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KCC가 올 시즌 들어 가장 짜임새 있는 경기력을 선보이며 3연패에서 벗어났다.

KCC는 16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16 KCC 프로농구 안양 KGC와의 홈 경기에서 85대60으로 대승했다. 3연패 탈출과 동시에 홈 6연승. KGC와는 4번 맞붙어 전승이다. 이로써 KCC는 시즌 17승14패로 5위 자리를 지켰다. 3연패를 당한 KGC는 18승12패.

'변수' 싸움에서 갈릴 한 판이었다. KCC는 이날 전태풍이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지난 13일 인천 전자랜드 전에서 발목을 다친 터였다. 당시 그는 1쿼터 초반 레이업슛을 하고 내려오다가 TV 중계사 카메라맨의 발목을 밟았다. 구단 관계자는 "부상 정도가 그리 심각하지 않지만 굳이 무리시킬 필요가 없다. 다음 경기부터 정상적으로 출전할 것"이라고 했다.

핵심 선수의 존재가 아쉽기는 KGC도 마찬가지였다. 리그에서 가장 강력한 수비력을 갖춘 양희종이 경기 초반 부상을 당한 것이다. 양희종은 1쿼터 KCC 주포 안드레 에밋을 막다가 그의 어깨에 안면을 강타당했다. 밀착 수비를 하고 있다가 돌파를 시도하는 에밋의 움직임을 예측하지 못했다. 이후 양희종은 극심한 고통을 호소했다. 갑작스러운 충돌로 뒷목 근육이 놀라 코트에 서 있기도 힘들 지경이었다. 예상치 못한 부상이라는 변수. KGC 벤치 분위기가 차갑게 식었다.

한데 정작 변수는 신명호였다. KGC 이정현을 막기 위해 투입된 수비 전문 선수가 무섭게 득점을 쌓기 시작한 것이다. 신명호는 2쿼터까지 14분57초를 뛰면서 10점을 기록했다. 리바운드와 어시스트, 스틸은 나란히 2개. 10점은 양 팀 통틀어 에밋(11점) 다음으로 많은 득점이었다. 그는 이정현을 전반까지 4점을 묶는 등 수비에서도 존재감이 확실했다.

결국 전반을 43-25로 크게 앞선 KCC는 한 번도 분위기를 내주지 않으면서 경기를 25점 차로 끝냈다. 김태술이 7점에 9리바운드 8어시스트로 펄펄 날았고 에밋이 18점에 8리바운드를 잡았다. 허버트 힐도 14점에 8리바운드로 제 몫을 다했다. 또 김민구 11점, 하승진 10점, 김효범 9점 등 KCC 토종 선수들이 고르게 활약했다. 반면 KGC는 외곽포가 터지지 않으면서 어려운 경기를 했다.

원주에서는 홈 팀 동부 프로미가 kt 소닉붐을 80대60으로 꺾고 홈 5연승을 달렸다. 동부는 16승14패를 기록하며 KCC와 반게임차 6위를 유지했다. 웬델 맥키네스가 22점에 12리바운드를 기록했고 허웅이 12점에 6어시스트를 배달했다. KT는 5연패.

원주=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전주=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