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첼시가 1월 이적시장 목표 1순위로 샤흐타르 도네츠크의 에이스 알렉스 테세이라(24)를 점찍고 구체적인 협상에 돌입했다.
영국 언론 인디펜던트는 16일(한국 시각) "첼시가 공격형 미드필더인 테세이라의 영입을 진행중인 사실이 확인됐다. 이적료는 2900만 파운드(약 515억원) 가량 논의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리그 16위에 처져있는 첼시는 공격과 수비 모두가 문제다. 노쇠화에 무너져내린 수비진도 문제지만, 팀내 리그 최다골 선수가 디에고 코스타(3골)일 만큼 빈약한 공격력도 만만치 않다. 윌리안 외에는 올시즌 공격에서 두각을 보이는 선수가 전무하다.
첼시는 팀에 도움이 되지 않는 코스타와 라다멜 팔카오를 오는 1월 이적시장에서 떠나보내길 원한다. 첼시는 팀에 활기를 불어넣을 새 공격수로 테세이라를 겨냥, 협상을 진행중이다. 브라질 출신의 테세이라는 올시즌 공식전 26경기 26골(리그 15경기 22골)을 터뜨리며 유럽 축구계의 블루칩으로 떠올랐다.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레알 마드리드 전 2골 등 4골을 터뜨리며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다.
다만 이적료가 걸림돌이다. 샤흐타르의 미크레아 루체스쿠 감독은 "현재 테세이라의 몸값은 4000만 유로(약 515억원) 정도"라고 설명했다. 겨울 이적시장이라 몸값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점을 감안해도, 아직 빅리그에서는 보여준 게 없는 유망주에게 선뜻 투자하기엔 적지 않은 액수다.
하지만 루체스쿠 감독은 "만약 첼시가 올시즌 후 테세이라를 영입하고자 한다면, 그의 몸값은 5000만 유로(약 644억원)로 뛴다"라며 "테세이라가 뛴 리그가 우크라이나가 아니라 빅리그였다면, 그의 이적료는 앙헬 디 마리아(PSG)에 필적했을 것"이라며 제자의 기량에 자신감을 보였다.
앙헬 디 마리아는 지난 2014년 맨유 입단 당시 무려 5970만 파운드(약 1060억원)의 이적료를 기록했다. 그는 지난 여름 4650만 파운드(약 842억원)의 이적료에 파리생제르맹(PSG)으로 재차 이적했다. 디 마리아는 르샹피오나(리그앙) 도움 1위를 질주하며 자신의 클래스를 증명하고 있다.
앞서 테세이라는 첼시 영입설에 대해 "반가운 이야기다. 무리뉴에게 배우고 싶다"라고 환영 의사를 표했다. 첼시에 윌리안, 오스카 등 테세이라의 적응을 도울 동년배 브라질 선수들이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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