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불황의 영향으로 올해 TV홈쇼핑의 인기 상품들이 중저가, 실속형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14일 롯데홈쇼핑에 따르면 올해 지난 10일까지 주문 수량 기준, 히트 상품 순위를 집계한 결과 1~10위 모두 패션·뷰티 브랜드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10위 내 의류 브랜드는 모두 롯데홈쇼핑이 단독 기획 상품이었고, 히트 상품 10개 가운데 9개는 상대적으로 비싸지 않은 중소기업 브랜드 제품들이었다. 1위는 지난해에 이어 여성 의류 '아지오 스테파니'(50만세트 판매)가 차지했고 와이드팬츠, 카디건 등 주로 3040 여성들이 구매했다. 이어 머스트비, 마레몬떼, 조르쥬 레쉬, 아니베에프, 오브엠, 아이오페, 르꼴레뜨, 메쎄, 더 리안뉴욕 등이 1~9위에 올랐다.
CJ오쇼핑 역시 같은 기간 동안 인기를 끈 10개 히트 상품에 중저가 제품이 다수였다. 히트 상품 10개 제품의 평균 판매가는 8만9000원으로, 지난해 10만7000원 보다 2만원 정도 가격이 떨어졌다. 상위 10개 제품 모두 5만~15만원 사이의 가격 수준이었다. 10위권 내 최고가는 14만8000원(에셀리아 린넨 수트 5종 세트) 정도였다. CJ오쇼핑의 올해 10대 히트 상품은 1위 지오송지오, 2위 바이엘라, 3위 에셀리아, 4위 브레라, 5위 나탈리쉐즈, 6위 NY212, 7위 리엔케이, 8위 아티스트태양, 9위 지애티튜드, 10위 유돈초이가 이름을 올렸다.
NS홈쇼핑의 '2015년 히트 상품 베스트 10'도 실속형 소비가 대세로 나타났다. 1위는 높은 수준의 품질에도 가격은 대형마트 수준인 '오즈페토 슈즈'가, 엘렌실라 달팽이크림과 참존 탑클레스 로열 세트가 각각 2, 3위에 올랐다. 완도 대 활전복, 이연복 대가 탕수육세트, 에코그릴 자이글심플, 전철우 LA소갈비, 남도갓김치·섞박지, 스팀큐투 다리미, 신강식 패션 등 중저가 식품·생활용품 등이 뒤를 이었다.
박종권 기자 jk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