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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 눈물의 투혼...KGC 승리만 했었더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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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로드가 투혼을 발휘했지만, 안양 KGC의 연승 신기록은 중단되고 말았다.

KGC는 12일 안앙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 나이츠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93대96으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KGC는 홈 15연승 행진이 중단되고 말았다.

승패 이전에 슬픈 일이 있었다. KGC의 센터 찰스 로드가 지난 새벽 비보를 접했기 때문. 미국에 있는 로드의 가족 중 여동생과 남동생이 교통사고를 당했다. 여동생은 사망했고, 남동생은 중태에 빠졌다. 로드는 이 소식을 듣고 밤새 울며 슬퍼했다고 한다. 정상적으로 경기를 하기 힘든 상황. 하지만 괜찮다, 힘내라라는 가족의 전화를 받고 로드는 일어섰고 경기에 뛸 수 있다는 뜻을 코칭스태프에 전달했다. 경기장에 나온 로드의 눈은 퉁퉁 부어있었다.

코칭스태프는 근조 리본을 달았고, 선수단은 유니폼에 검은띠를 부착했다. 로드는 슬픔을 잠시 뒤로하고 투혼을 발휘하며 열심히 뛰었지만 팀이 승리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한편, 로드는 구단과 상의해 미국행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