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KGC의 홈 연승 기록이 중단됐다. 그 기록을 막아선 건, 홈 최다 연승 신기록을 갖고있는 서울 SK 나이츠였다.
SK는 12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GC와의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96대93으로 신승, 시즌 첫 연승을 기록했다. SK는 이날 승리로 10승19패를 기록하며 공동 8위를 유지했다. 첫 연승으로 6강권 팀들을 추격할 발판을 마련했다. 반면 KGC는 개막 후 전승, 그리고 홈 15연승 행진을 끝마쳤다. 홈 최다 연승 기록은 SK가 보유중인 27연승이다.
SK가 쉽게 경기를 풀어갈 수 있었다. 3라운드 맞대결에서도 승리해 자신감이 있었던 SK 선수들은 전반 자신있는 플레이로 점수차를 벌렸다. 특히, 외국인 가드 드웨릭 스펜서가 화려한 개인기로 계속되는 득점을 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전반 51-41 SK의 리드.
하지만 KGC도 홈 연승 기록을 이어가기 위해 힘을 냈다. 3쿼터 절반이 지난 시점 56-55 첫 역전에 성공했다. 팀 에이스로 거듭난 이정현이 외곽슛, 돌파, 자유투 등 다양한 루트로 득점을 쌓아 올렸다.
여기서부터 살얼음 승부. 4쿼터 어느 한 팀이 쉽게 도망가지 못했다. 87-84 SK의 리드 상황서 KGC는 강병현이 극적인 동점 3점슛을 성공시키며 환호했다. 연장 돌입.
연장에서는 KGC가 앞서나갔다. 김기윤의 3점포가 터졌다. 하지만 이날 경기 엄청난 득점력을 선보이던 이정현이 쐐기를 박을 수 있는 찬스에서 자유투 2개를 모두 실패했고, SK가 이 틈을 타 데이비드 사이먼과 박형철의 자유투로 승기를 잡았다.
SK는 사이먼이 28득점 10리바운드 더블더블로 좋은 활약을 했고 스펜서도 23득점했다. 김선형 역시 19득점 7리바운드 7어시스트의 트리플더블급 활약을 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