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MSN트리오가 지난 시즌 유럽축구 3관왕에 이어 역대급 시즌을 합작하고 있다. 리오넬 메시와 네이마르, 루이스 수아레스가 언제까지 바르셀로나에서 함께 할 수 있을까.
영국 매체 더선은 4일(한국 시각) "MSN트리오의 연봉은 바르셀로나 수익의 73%에 달한다. 바르셀로나는 이들의 연봉을 감당하지 못하고 조만간 이들 중 1-2명을 EPL 팀으로 이적시키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바르셀로나는 대규모 해외 자본의 도움이 없다면, 이들 중 한 명을 팔 수밖에 없다. 선수단 연봉을 줄이는 게 급선무"라며 "이미 EPL의 맨유-맨시티 등은 메시와 네이마르를 원하고 있으며, 수아레스 역시 언제든 이적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이 매체에 따르면 메시의 주급은 56만 5000파운드, 수아레스와 네이마르는 각각 25만 파운드의 주급을 받고 있다. 이대로라면 현재 MSN트리오의 연봉을 합치면 약 5500만 파운드(약 965억원)에 달한다. 여기에 네이마르는 재계약이 이뤄질 경우, 메시에 버금가는 수준의 대우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게다가 홈구장인 캄프누의 보수 금액도 상당하다. 바르셀로나는 캄프누 리모델링 비용으로 약 4억 파운드(약 7000억원) 이상을 책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호셉 마리아 바르토메우 회장을 비롯한 구단 수뇌부는 MSN트리오의 해체 가능성을 여러 차례 부인해왔다. 하지만 , 바르셀로나는 해외 자본의 대규모 도입에 부정적인 팀이다. 유니세프 마크만 달던 시절을 지나 카타르항공만으로도 많은 비판을 받았던 과거가 있다. 바르셀로나가 맨시티나 발렌시아, AC밀란처럼 대규모 해외 자본을 유치할 가능성은 낮다.
MSN트리오 전부를 파는 것이 어렵다면, 이중 1-2명의 선수를 이적시키는 것도 방법이다. 맨시티 등 EPL의 빅클럽들은 바르셀로나보다 한수 위의 자금력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맨시티는 메시의 주급으로 100만 파운드(약 17억원) 이상을 준비했다는 루머도 파다하다.
현지에서는 벌써부터 바르셀로나의 2년 연속 트레블 가능성을 점치는 목소리도 높다. 축구계는 MSN을 역대 최강의 트리오로 칭하고 있다. 하지만 축구팬들이 MSN트리오의 아름다운 축구를 즐길 수 있는 시간은 생각보다 그리 길지 않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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