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값 상증에 따른 가계부채 급증. 미금리인상 등의 요인으로 내년에도 서민들의 고민은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관심있게 지켜봐야 할 중요 내용을 살펴보자.
첫째. 가계부채가 올 3분기(7~9월)에도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으며 내년초까지도 이어질 전망이다.
한국은행은 24일 9월 말 현재 가계신용 잔액이 1166조 374억원을 잠정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분기 사상 최대 증가폭을 기록한 것이며, 저금리와 부동산 규제 완화로 주택담보대출 급등세가 계속된 데다 승용차 개별소비세 인하 등 소비진작책으로 신용카드 사용액이 늘어난 효과가 맞물린 것으로 풀이된다. 전기 대비 증감률은 올 2분기와 3분기 각각 3.0%를 기록했으며, 이는 2010년 4분기 3.3% 이후 최고 수준이다. 이 속도라면 가계 빚이 올해 4분기 1200조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둘째. 극심한 전세난도 서민들의 삶을 어렵게 하고 있다.
올 11월 전국 아파트 전세가율(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이 73.7%를 기록하며 13개월 연속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 1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16일 기준 전국 주택 전세가율은 66.2%로 전달(65.8%)에 비해 0.4%포인트 상승했다. 유형별로는 아파트가 73.7%, 연립주택이 65.2%로 한 달 전보다 상승했고 단독주택(43.0%)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전국 주택 전세가격(0.50%)은 월세화 가속으로 물량 부족이 이어지면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수도권(0.61%)에선 서울(0.66%) 인천(0.52%) 경기(0.59%) 등 전 지역이 오름세를 기록했다.
셋째. 매매가 상승이 지속되고 있다.
주택경기 활황으로 국내 주택시장의 바로미터로 불리는 강남 3구(강남, 서초, 송파)의 아파트 가격이 2007년 고점가격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1월17일 부동산114 등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 서울시 서초구의 3.3㎡당 평균가격은 2810만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서초구의 전고점이었던 2011년 3월말 2868만원의 97%에 이르는 수치다. 강남구와 송파구도 상황은 비슷하다. 강남구와 송파구는 3.3㎡당 평균가격이 각각 3132만원과 2609만원으로 2007년 전고점 대비 87% 수준까지 올랐다. 다만 부동산 전문가들은 강남 3구의 전고점 돌파에 대해서는 불투명하다는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넷째. 미금리 인상에 따른 가계대출 금리 인상이 우려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16일(현지시간)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열며 금리인상 여부를 결정하고 있는 상태다. 미국이 금리를 인상할 경우 외국인 투자 유지를 위해 한국은행도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높다. 이는 곧 가계대출에 대한 금리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부동산 경기에 찬물을 끼얹게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마지막으로 여기에 내년 1월부터 시행되는 가계부채 종합대책도 걸림돌이다.
부의 고위험 가계대출 억제책 시행을 한달 가량 앞두고 은행권의 대출 문턱이 조금씩 높아지고 있다. 지난달부터 대다수 시중은행들이 가산금리를 올리고 우대금리를 없애는 방식으로 대출자의 '체감금리'를 높인 데 이어 최근에는 대출한도 축소와 분할상환대출 권유 등을 통해 가계대출 속도 조절에 나서고 있다.
KEB하나은행은 이달부터 모기지신용보험(MCI·Mortgage credit insurance), 모기지신용보증(MCG·Mortgage credit guarantee) 등 모기지신용상품 연계 주택담보대출을 중단하는 방식으로 현행 70%인 주택담보대출 LTV(주택담보인정비율) 한도를 사실상 축소했다. 지난달 우리은행, 국민은행, 신한은행은 이미 모기지신용상품 연계 주택담보대출을 중단했다. 이는 주요 시중은행에서 LTV 한도까지 대출을 받을 수 없게 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주택 아파트담보대출 금리비교 사이트 '모기지-맵' 관계자는 '기업은행은 이달 초부터 올해 말까지 원금을 한 번에 갚는 거치식 대출을 잠정 중단했다. 이는 금융당국이 제시한 분할상환대출 목표치(40%)를 맞추려는 조치다. 일부 은행도 분할상환대출 목표치를 달성하기 위해 원금을 한 번에 갚지 말고 분할 상환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은행들은 또 지난 10월부터 우대금리를 없애고 가산금리를 올리는 방식으로 대출 금리를 사실상 인상하고 있다.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의 기준금리로 이용되는 코픽스 금리도 지난 10월 10개월 만에 반등하는 등 당분간 대출 금리 상승세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조언했다.
은행별 아파트담보대출금리비교 사이트 '모기지_맵'[www.mo-map.co.kr / 1544-7453]은 전 금융권(KB국민은행 / 우리은행 / 신한은행 / 하나은행 / 외환은행 / NH농협은행 / 기업은행 / SC제일은행 / 저축은행 / 보험사 / 캐피탈 등)에서 제공하는 부동산담보대출 조건, 주택구입자금대출, 전세자금대출 조건, 빌라/상가 담보대출, 후순위아파트담보대출 및 갈아타기 등의 조건과 한도를 무료로 상담받을 수 있으며, 부동산을 통한 재테크 상담 및 가계부채 진단을 위한 대출이자계산기를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