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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대교 화재 원인은? 현장 전문가 ‘낙뢰 가능성’ 제기 vs 기상청 ‘낙뢰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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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대교 화재

서해대교 주탑 교량 케이블에서 난 불이 '낙뢰일 가능성이 크다'는 전문가 의견이 나왔지만, 기상청은 당시 낙뢰가 없었다는 입장이다.

4일 서해대교 위에서 진행된 합동감식에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한국도로공사, 소방본부, 한국전기안전공사, 민간 전문가 등 30여명이 참여했다.

현장 감식에서는 화재로 끊어진 지름 280㎜ 케이블 단면과 불에 탄 모습을 토대로 화재 원인을 규명하는 데 주력했다.

조사에 참여한 전문가들은 낙뢰로 불이 시작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 참여한 교량 전문가는 낙뢰 외에 다른 가능성은 찾기 어렵다는 의견을 내놨다.

국토부 측도 화재원인을 낙뢰로 추정하고 있다.

하지만 기상청은 '그 시각에 낙뢰는 없었다'는 입장이다. 기상청은 전국에 낙뢰 관측센터를 운영하면서 낙뢰 발생 여부를 24시간 지켜보고 있는데, 전날 오후 6시 이후 관측 장비에 낙뢰는 감지되지 않았다. 이 센서는 땅으로 내려오지 않고 구름 위에서 만들어지는 천둥과 번개까지 실시간으로 감지한다.

불이 난 때와 가장 가까운 시각, 위치에서 발생한 낙뢰는 오후 5시 50분께 경기 화성시 서신면 백미리 도리도 인근 해상, 평택 북부와 화성 부근이다. 서해대교와는 거리가 다소 있다.

한편, 지난 3일 오후 6시 10분께 경기도 평택시 서해대교 목포방면 2번 주탑 꼭대기 근처 교량케이블에서 불이 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에 의해 3시간 30분 만에 진화됐다.

그러나 끊어진 케이블이 아래로 떨어지면서 평택소방서 이병곤 포승안전센터장(54, 소방경)을 덮쳐 이 소방경이 순직했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