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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 “SM 계약해지 뿌듯…中연예인 이익 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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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그룹 슈퍼주니어 탈퇴 후 중국 활동 중인 가수 겸 연기자 한경이 SM과의 계약 해지와 관련한 과감하고 수위 높은 발언으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한경은 최근 시나연예와의 인터뷰에서 "난 SM과의 계약해지 사실이 자랑스럽다"며 "내가 탈퇴함으로써 외국인 멤버들과 관련한 한국의 2가지 법을 변화시켰고, 이는 한국 연예계에서 발전 중인 중국인들의 이익을 보장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의 이 발언은 SM 대표 아이돌 그룹 엑소의 중국인 멤버 루한, 크리스, 타오 등의 잇따른 계약해지와 자신을 비교하는 여론에 대한 답변 중에 나왔다.

한경은 "난 한국에서 데뷔한 첫번째 중국인 멤버로서 그들과 다르다"고 선을 그으면서 "나로 인해 한국은 외국인이 7개에서 10개의 회사를 신청할 수 있도록 확대해 주었고, 계약기간은 13년에서 7년으로 줄여줬다. 내가 한국을 떠난 후 중국인 멤버들에게 이런 보장이 생겼다. 보수면에서도 많이 올랐다. 나와 그들이 어떻게 비교 가능한가"라고 반문했다.

한경은 2009년 슈퍼주니어를 탈퇴했지만, 멤버들과의 여전한 인맥을 과시하기도 했다.

그는 "슈퍼주니어 멤버들과 아주 좋은 관계다. 나와 회사의 생각이 다를 뿐 사람들과는 아무 문제가 없다"며 "슈주 멤버들, SM 스태프들과 계속 연락하고 있다. 가끔 술도 마시고 밥도 먹는다. 예를 들어 연습생 시절 나를 트레이닝 시킨 누나는 10주년 콘서트에 와서 직접 격려해줬다. 헬스코치도 현장에 온다"고 전 소속사 사람들과의 건재한 친분을 드러냈다.

SM과의 법정 다툼을 통해 슈퍼주니어를 탈퇴한 한경을 많은 사람들이 이해를 못한다는 현지 언론의 질문에는 한국 언론을 향한 서운함을 참지 않았다.

한경은 "연예 기자들이 쓰는 대로 사건은 비춰진다"며 "그 일을 겪은 당사자만 알고 다른 사람들은 모른다. 외부에 말할 수도 없다. 만약 외부에 말하면 의도치 않은 사람에게 상처를 줄 수도 있다. 많은 일들이 복잡하다. 억울하지만 참을 수 밖에 없다"고 미처 하지 못한 말이 있음을 내비쳤다.

한경은 2009년 본격적인 중국 활동에 박차를 가하면서 가수 보다는 배우로 활동해왔다. 그는 드라마와 영화 활동을 주력으로 해온 이유에 대해 "내 나이 서른 한살. 배우로 보면 젊은 나이"라며 "가수에서 배우로 신분이 바뀌면 무대 이미지 때문에 연기력 논란 등의 다양한 어려움이 있다. 그래서 열심히 찍을 수 밖에 없었다. 한 두 편의 영화가 아닌 꾸준히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향후 배우로의 성장을 약속했다.

한편 한경은 최근 중국 드라마 '따화시유3'을 끝내고 2016년 방영을 기다리고 있다.

ly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