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FC는 제1야전군사령부와 상호교류 및 협력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제1야전군사령부는 한국전쟁이 휴전된 후 1953년 12월15일 강원도 인제군 관대리에서 창설돼 동부전선을 책임지고 있는 대한민국 육군의 첫 번째 야전군으로 원주시에 사령부를 두고 있다.
이번 협약은 '한국축구 발전과 안보태세 강화를 선도하고 강원FC 홈경기 관중증대 도모와 장병·군인가족의 축구교류 활성화 및 복지증진을 위해 노력한다'는 취지로 마련됐다. 앞으로 강원FC는 강원도 내 군장병들에게 강원FC 홈경기 입장권을 제공하고 제1야전군 축구대표팀 및 군인자녀 축구클리닉을 지원하게 된다. 이를 통해 강원FC는 군장병들의 여가시간 내 건전한 스포츠활동 참여문화 확산에도 기여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번 MOU 체결을 앞두고 강원FC는 제1야전군사령부 인사처 근무과와 많은 아이디어를 주고받았다. 성공적인 MOU를 위해 제1야전군사령부 근무과장 김인건 대령의 아이디어로 지난 달 22일 열린 마지막 홈경기에는 '특박'이라고 적힌 사인볼을 아미존 장병들에게 던지는 특별한 이벤트가 열리기도 했다. 당시 특박 이벤트의 주인공이 되기 위해 약 1000명이 넘는 군장병들이 아미존을 가득 메우는 등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앞으로 강원FC와 제1야전군사령부는 긴밀한 협조 아래 군장병들의 즐거운 홈경기 관람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를 개최하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기로 했다.
또한 제1야전군사령부는 군장병들의 응원문화 정착을 위한 '군장병 서포터스'를 운영할 계획을 세웠다. 강원FC 홈경기 관람을 통한 병영문화혁신 최우수부대에게는 강원FC 용품을 상품으로 주는 등 군장병들의 적극적인 경기관람을 이끌기로 했다. 여기에 강원FC 홈경기 특별공연 행사에 제1야전군사령부 산하 군악대, 의장대, 태권도시범단 등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올 시즌 강원FC는 군부대가 많은 강원도의 지형적 위치에서 착안, 특별좌석 아미존(Army Zone)을 신설해 군장병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번 제1야전군사령부와의 MOU를 통해 2016시즌 아미존(Army Zone) 은 더욱 활발하게 운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강원FC와 제1야전군사령부와의 MOU체결로 연령대가 비슷한 강원FC 선수단과 군장병들은 앞으로 다양한 스킨십을 통해 의기투합할 예정이다. 이번 MOU 체결은 강원FC의 다양한 팬문화 정착의 시작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