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tvN '응답하라 1988'(이하 '응팔')의 인기가 갈수록 더해가는 가운데 출연 배우들의 실제 나이가 화제다.
1988년도에 고등학교 2학년이었던 동네 친구 5인방을 중심으로 덕선(혜리 분)의 남편찾기가 진행 중인 '응팔'. 때문에 대부분의 젊은층 주연배우들이 18세 전후로 등장해 극중 형제자매, 친구 인연을 맺고 있지만 실제 나이 서열과는 차이를 보여 네티즌의 관심을 받고 있는 것.
젊은 주연배우 10명만 봤을 때, 극중 최고 연장자는 정봉(안재홍 분)이지만 실제 연장자는 성동일네 가장 어린 동생 노을 역의 최성원이다.
최성원은 극중 슬픈 노안의 고1 남고생을 맡아 17세 연기를 펼치고 있다. 드센 누나들 사이에서 욕받이가 되거나 등짝 스매싱을 당하기 일쑤인 심성 착한 막내아들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그는 실제 나이 31세로 젊은층 주연 가운데 나이 서열 1위다. 첫째 누나 보라 보다 6살 오빠고, 둘째 누나 덕선 보다는 9살 오빠다.
최성원과 동갑내기로 서열 공동 1위는 동룡 역할의 이동휘. 학생주임 아버지에게 말썽꾼 외아들이고, 동네친구 5인방 사이에서 노는 일이라면 무조건 리더. 필수 아이템 목폴라를 장착하고, 실제 나이보다 13살 어린 역할을 물 흐르듯 해내고 있다.
'응팔'의 대세남 정환 역을 맡은 류준열과 안재홍 형제는 실제로 30세 동갑이다. 극중 6살 차이 대면대면한 형제로 등장하지만 실제는 친구 사이다.
정봉-정환 형제의 아버지 역 김성균의 나이 파괴는 전작부터 유명하다. 실제 30세인 두 형제를 둔 아버지 김성균의 실제 나이는 37세. '응팔' 속에서 1944년생으로 금성대리점을 운영하는 짠돌이 아빠인 그는 전작 '응사'(응답하라 1994)에서 컴공과 새내기 삼천포 역할을 맡아 스무살 귀요미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 김성균 조차 '응답' 시리즈 두 편에 연속 캐스팅 되면서 20대와 40대 나이를 오가게 한 신원호 PD를 향해 "진짜 이상한 사람"이라고 겨냥해 웃음을 유발한 바 있다.
알고보면 신원호 PD의 나이파괴 법칙은 '응답하라' 첫 시리즈 1997편에도 있었다. 당시 은지원은 34세의 나이에 집안 외모 운동실력에 에로물까지 섭렵한 고등학생 역할을 천연덕스럽게 해냈다.
성가네 보라와 덕선 자매는 실제와 갭이 없다. 극중처럼 실제나이도 3살 차이 나는 언니동생이다. 보라에게 '넌 남자 아니라고' 구박 받는 선우는 사실은 류혜영보다 1살 많은 오빠다.
덕선과 절친 미옥-자현 역의 이민지 이세영은 각각 28세 27세로 혜리보다 6살 이상 언니들이다. 또 이창호 9단을 모델로 열연 중인 택의 박보검은 혜리와 동갑내기. 남녀 출연자 중 막내라인을 형성하고 있다.
네티즌들은 "30세 류준열의 고등학생 연기에 위화감이 전혀 없어 놀랍다", "실제 나이는 노을과 동룡이 가장 어르신", "가장 어린 혜리와 박보검의 앞으로가 더 기대"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최근 주인공 덕선의 남편찾기에 이어 언니 보라의 남편찾기, 택이 아버지와 선우 엄마의 로맨스까지 기대되는 '응팔'은 매주 금, 토요일 오후 7시 5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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