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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황제' 타이거 우즈, 이대로 은퇴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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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의사도 투어 복귀 시점을 모른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의 말이다. 성적이 좋지 않거나, 부상이 악화돼도 늘 자신감이 넘쳤던 우즈였다 하지만 이번 허리수술은 여파가 제법 큰 모습이다. 그는 "재활은 커녕 겨우 걷는 수준"이라고 자신의 몸상태를 밝혔다. 그는 미국 타임과의 인터뷰에서도 "지금까지 기대 이상으로 많은 것을 이뤘다"며 "골프를 그만두고 싶지는 않지만 원하지 않는 일이 일어날 수도 있음을 인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많은 전문가들은 이번 인터뷰가 은퇴를 시사한 것이 아니냐는 해설을 내놓고 있다. 지난 2년 동안 우즈는 투어에서 전혀 우승을 다툴 기량을 보여주지 못했다. 게다가 크고 작은 부상으로 치료와 재활을 거듭했다. 게다가 연말이면 우즈는 만 40세가 된다. 우즈는 메이저대회 최다승 기록(18승)과 PGA 투어 최다승 기록(82승) 경신을 노렸지만, 현재 상태로는 쉽지 않아 보이는게 사실이다. 우즈는 "전성기 기량을 되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건강을 되찾아야 한다"며 "하지만 100%로 회복되리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특히 수술에 대해 "나는 네차례 무릎 수술, 세차례 허리 수술을 받았다. 일곱 번이면 충분하다. 더 이상 수술을 받지 않겠다"는 의미심장한 말도 했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조던 스피스(미국) 등 많은 현역 선수들은 "타이거 없는 투어는 상상도 할 수 없다", "빨리 나아서 돌아와 달라"고 한마디씩 내놨지만 우즈의 복귀는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