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사와무라상'을 수상하며 일본 프로야구 최고 투수로 인정받은 히로시마 도요 카프 에이스 마에다 겐타(27)가 포스팅으로 메이저리그에 도전한다.
마에다의 거취를 두고 고민하던 히로시마 구단이 결단을 내렸다. 결국 마에다의 뜻에 따라 포스팅 입찰을 승인하기로 했다. 일본 닛칸스포츠 등 외신은 4일 "히로시마 구단이 마에다의 포스팅을 허락했다"면서 "신중하게 검토한 결과 이번이 마에다와 구단으로서는 적기라고 판단했다"고 스즈키 구단 본부장의 말을 전했다.
야구 국가대항전인 프리미어12 일본 대표팀에서 활약한 마에다는 올해까지 히로시마에서 8시즌을 보냈다. 그러나 구단의 포스팅 허락을 기다리고 있었다. 결국 히로시마 구단이 마에다의 손을 들어줌으로써 FA 자격 획득을 1년 앞두고 메이저리그에 도전하게 됐다.
마에다는 올해 29경기에 나와 206⅓이닝 동안 15승8패에 평균자책점 2.09, 탈삼진 175개를 기록해 일본 최고의 투수에게 수여하는 사와무라상을 받았다. 때문에 일본 선수의 포스팅 최고 상한액인 2000만달러를 충분히 받을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 현재로서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가장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는 평가지만, 마에다의 위력이라면 다른 빅마켓 구단도 포스팅에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