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 강민경이 우려를 딛고 연기자로서도 존재감을 입증할까.
MBC 새 일일극 '최고의 연인'이 오는 7일 첫 방송된다. '최고의 연인'은 엄마와 딸이 얽힌 연애분투기를 그리는 작품으로, 모녀의 삶을 통해 고민과 갈등을 현실감 있게 보여주고, 주인공들과 주변 인물들 속에서 따뜻한 가족애를 이끌어 낼 계획이다.
'최고의 연인'은 '달콤한 스파이', '늑대'의 연출을 맡은 최창욱 PD와 '빛나는 로맨스'를 집필한 서현주 작가가 호흡한다. 하희라 강민경 정찬 변정수 조안 곽희성 강태오 김유미 김서라 등이 출연한다.
쟁쟁한 배우들 사이에서 강민경의 이름이 눈에 띈다. 여성 듀오 다비치로서 가요계 탄탄한 입지를 구축한 강민경은 '최고의 연인'을 통해 KBS2 '해운대 연인들' 이후 3년만에 드라마 복귀에 나섰다. 앞서 주연으로 나섰던 드라마에서 연기력 논란이 있었기에, 오랜만에 연기에 나선 그의 행보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3일 열린 '최고의 연인' 제작 발표회에서도 강민경의 연기력에 대한 우려가 화두였다. 강민경은 이에 대해 침착한 답변과 더불어 연기에 대한 열정과 남다른 각오를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날 강민경은 "'최고의 연인'을 선택하게 된 계기는 많은 우려 속에서도 연기가 너무 하고 싶었다"며 "드라마에 너무 목말랐다"라고 다시금 연기자로 복귀한 배경을 밝혔다.
지난 2010년 SBS 드라마 '웃어요, 엄마'에서 신달래 역으로 연기 데뷔했지만, 어색한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의 지적을 받았다. 특히 달리는 차에서 고개를 창밖으로 내밀고 울부짖는 장면에서는 '익룡 연기'라는 놀림을 받았다. 이후에도 MBN '뱀파이어 아이돌'(2011), '해운대 연인들'(2012)에도 출연했으나 좋은 평가를 받진 못했다.
강민경은 "우려가 많다는 것을 안다"면서도 "제 나름의 노력이 있어서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120부작이 넘는 일일드라마여서 더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여러분들에게도 기대를 많이 해 달라고 하고 싶다.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 응원해 달라"고 당부했다.
강민경은 또한 "아름이는 털털하고 덤벙대지만 자기 일만큼은 똑소리나게 하는 수습 디자이너"라고 소개하며 "극중 나이가 저랑 26살로 같아서 재밌고 공감가게 편하게 연기하고 있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어 "좋은 배우들을 만나 좋은 가르침 받고 촬영 중"이라며 "기대 많이 해달라"고 덧붙였다.
상대역을 맡은 곽희성은 "(강)민경이 너무 연기를 잘한다. 걱정 안 해도 될 것 같다"고 신뢰감을 드러낸 눈길을 끌기도 했다. 곽희성은 이번 작품에서 재벌가 장남이자 사업가 백강호 역을 맡아 한아름 역의 강민경과 러브라인을 형성한다.
강민경이 이번 작품으로 연기력에 대한 우려를 일축하고 만능엔터테이너로서 인정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가족의 희생과 사랑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할 '최고의 연인'은 '위대한 조강지처' 후속으로 오는 7일 오후 7시15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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