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준비생 10명 중 8명은 취업을 하는 대신에 창업을 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이 취업준비생 1975명을 대상으로 '창업 의향'을 조사한 결과, 77.3%가 '창업을 할 의향이 있거나 실제 계획하고 있다'고 답했다.
창업 의향이 있는 이유로는 '원하는 일을 하고 싶어서'(47.4%,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다음으로 '평생 직업으로 삼을 수 있어서'(41.1%), '직장생활보다 만족감이 더 클 것 같아서'(34.7%), '창업을 경험해 보고 싶어서'(24.6%), '월급보다 소득이 클 것 같아서'(15.7%), '취업보다 쉬울 것 같아서'(14.1%), '성공하면 한 번에 큰 돈을 벌 수 있어서'(14%) 등의 답변이 있었다.
창업하고 싶은 분야 1위는 '음식점 등 외식업'(28.8%, 복수응답)이었고, '카페 및 베이커리'(26.7%)가 뒤를 이어 대체로 요식업을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계속해서 '창작, 예술 관련 서비스'(14.4%), '온라인 유통판매업'(14.4%), '모바일 앱 등 IT'(14.4%), '펜션 등 숙박업'(11.8%) 등의 응답이 이어졌다.
창업 시 필요한 예산은 평균 9483만원으로 집계됐다. 세부적으로는 '1000만~3000만원 미만'(18.7%), '3000만~5000만원 미만'(15.2%), '1000만원 미만'(14.4%), '5000만~7000만원 미만'(11.5%), '9000만~1억 1000만원 미만'(9.9%) 등의 순이었다.
자금 마련 방식으로는 절반 이상(58%, 복수응답)이 '개인 저축 등 자기 자본'으로 할 것이라고 밝혔고, 뒤이어 '은행권 대출 이용'(34.1%), '정부 및 유관기업의 지원'(30.8%), '가족의 도움'(18.3%) 등이 있었다.
창업 성공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창업 아이템 선정'(36%)을 1순위로 선택했다. 이외에 '경영 및 운영 능력'(13%), '상권 및 입지 선정'(12.3%), '자금 조달 및 지원'(10.6%), '홍보 및 마케팅'(7.3%), '판로 확보'(6.8%) 등을 들었다.
사람인의 임민욱 팀장은 "단지 취업이 어렵다는 이유로 창업에 뛰어들면 실패하기 십상이다. 자신의 적성과 맞는 지, 선택하려는 업종의 시장 상황과 향후 전망, 운영 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상황 등에 대한 철저한 사전 조사를 바탕으로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며 "정부나 지자체 등에서 운영하는 각종 창업 지원 프로그램을 활용하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