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카림 벤제마(28·레알 마드리드)가 마티유 발부에나(31·리옹)와 화해하고, 유로 2016 우승의 주역이 되고 싶다는 소망을 밝혔다.
벤제마는 3일(한국 시각) 프랑스 방송 TF1을 통해 방송된 인터뷰에서 "모든 일이 잘 끝났으면 좋겠다. 발부에나와 함께 프랑스 대표팀으로 복귀해 유로 2016 우승을 위해 노력할 것"라고 말했다.
이날 벤제마는 "발부에나는 대표팀 동료이자 내 친구"라며 자신은 성관계 동영상 협박 사건과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큰 오해가 생긴 것 같다. 나는 단지 발부에나를 돕고 싶었을 뿐이다. 내게도 비슷한 일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나는 그를 협박한 적 없으니 무죄"라고 덧붙였다.
앞서 벤제마는 협박범 일당 중 한 명인 친구과의 전화 통화 내용이 공개돼 전세계적인 비난에 시달려왔다. 당시 통화에서 벤제마는 "발부에나의 얼굴은 하얗게 질렸다. 모든 일이 잘될 것이며, 발부에나의 빛나는 이름은 오물에 덮힐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발부에나 역시 "통화 내용을 접한 뒤 큰 배신감을 느꼈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벤제마는 "해당 전화 내용에 다소 문제가 있었다는 사실을 인정한다. 하지만 그건 말 그대로 농담이었다. 내 진심은 발부에나를 돕고 싶다는 것"이라며 "나는 발부에나의 앞날을 염려해 충고했을 뿐이다. 그는 돈에 쪼들리지 않기 때문에, 자신의 명성을 지키는 게 나을 거라고 생각했다"이라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
한편 벤제마는 마뉘엘 발스 총리가 그의 대표팀 퇴출을 거론하는 등 위기에 처해있다. 하지만 자국에서 열리는 유로 2016 우승을 노리는 프랑스축구협회는 벤제마의 퇴출 여부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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