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은 없다."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48)의 첫마디 였다.
클롭 감독은 3일(한국시각) 영국 스포츠채널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마법과 같은 아이디어를 가진 것이 아니다"면서 "단지 열심히 훈련할 뿐"이라고 말했다. 훈련에 열심히 임하고 실전에서 기량을 발휘하는 것. 클롭 감독이 밝힌 승리공식이었다.
클롭 감독이 이끄는 리버풀은 이날 벌어진 사우스햄턴과의 2015~2016시즌 캐피털원컵 8강전에서 6대1 대승을 거뒀다. 마법과도 같은 승리였다. 승리의 선봉은 2골을 터뜨린 다니엘 스터리지(26)였다. 오랜 기간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던 스터리지다. 그래서 복귀가 더욱 반가웠다.
클롭 감독은 스터리지에 대해 "그간 스터리지의 몸상태에 많은 관심을 기울였다. 우리는 스터리지의 복귀에 오랜 시간 공을 들였고 이제 빛을 보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스터리지는 모든 게임에 나설 필요가 없다. 좋은 상태일 때 출전시킬 뿐이다. 충분히 회복됐다고 판단되면 내보내는 것"이라면서 "모든 것이 나아질 것"이라며 스터리지의 부담을 덜어냈다.
클롭 감독은 리버풀에서의 데뷔전인 토트넘전(0대0 무)을 시작으로 11경기에서 7승3무1패를 기록중이다. 자신의 축구철학인 '게겐프레싱'을 리버풀에 이식중이다. 반전을 위한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이제 서서히 성과가 드러나고 있다. 10위권 밖을 맴돌던 2015~201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순위도 어느덧 6위까지 올랐다. 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