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야구단 연천 미라클의 내야수 이강혁(24)이 마침내 프로 무대로 복귀한다. NC 다이노스는 3일 이강혁의 입단을 공식 발표했다. 지난 2011년 삼성 라이온즈에서 방출된 후 4년 만에 다시 프로 유니폼을 입게 됐다. .
우투좌타인 이강혁은 대구고를 졸업하고 2010년 삼성에 신고선수로 입단했으나 2년을 뛴 후 방출됐다. 고교시절 소속팀의 봉황기와 청룡기 우승에 기여하는 등 잠재력을 인정을 받았지만 프로의 벽을 만만치 않았다.
그는 포기하지 않고 끊임없이 도전했다. 공익근무를 마치고 2014년 고양 원더스에 입단해 재기를 노렸다. 그런데 꿈을 펼치기 전에 고양 원더스가 해체됐다. 다시 무적신세가 됐다. 그러나 좌절하지 않고 다시 도전에 나섰다. 올해 출범한 연천 미라클에 합류해 꿈을 키워갔고, 마침내 프로 무대에 서게 됐다. 이강혁은 연천 미라클에서 주로 3루수로 뛰었다.
지난달 NC에 합류한 이강혁은 테스트 무대였던 자체 청백전 첫 경기에서 홈런을 때리는 등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강혁은 이케빈에 이어 연천 미라클이 배출한 두 번째 프로선수다. 재미교포인 이케빈이 연천 미라클을 거쳐 2016년 신인드래프트에서 삼성 라이온즈의 지명을 받았다.
이강혁은 "연천 미라클에 있는 동안 야구에 대한 간절함이 더 커졌다. 이 마음 절대 잊지 않겠다"고 했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