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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치로 LG 컴백 이상훈 일성 "내이름 석자에 먹칠하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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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 만에 친정으로 돌아온 이상훈의 한 마디는 강렬했다. "앞으로 내 이름 석자에 먹칠하지 않겠다."

그를 애타게 기다려던 LG 트윈스 팬들은 돌고돌아 컴백한 이상훈을 크게 반기고 있다.

선수 시절 '야생마'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이상훈(44)이 지도자로 LG 트윈스 유니폼을 다시 입었다. 직책은 피칭 아카데미 초대 원장이다. LG는 팀의 미래 투수 유망주 집중 육성을 위해 피칭 아카데미를 신설했다. 또 중책을 LG 레전드 중 한 명인 이상훈 코치에게 맡겼다.

LG 구단은 3일 이상훈 코치와 계약했다.

이상훈 코치는 올해 두산 베어스에서 2군 투수코치로 유망주 육성에 힘을 쏟았다. 두산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이상훈 코치는 두산의 좌완 진야곱 이현호 등의 성장에 큰 도움을 주었다. 선수들에게 "할 수 있다"는 강한 자신감과 파이팅을 불어넣어 주었다는 호평을 받았다.

백순길 LG 단장은 이상훈 코치 영입을 위해 두산 베어스를 수 차례 설득했다.

이상훈 코치는 두산에 오기 전에는 김성근 감독(당시 고양 원더스) 밑에서 지도자 수업을 받았다.

이상훈은 LG로 프로 입단, 1993년부터 2004년초까지 LG의 줄무늬 유니폼을 입었다. 11년만의 컴백이다. 1998년부터 2001년까지는 일본 주니치와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 등에서 뛰었다. 선수 은퇴는 2004년 SK에서 했다.

이상훈 코치는 앞으로 올해 1차 지명한 김대현 유재유 등을 집중 조련할 예정이다. 그는 "LG 트윈스에서 다시 불러줘 감사하다. 앞으로 내 이름 석자에 먹칠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