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SC줌人]'응답하라 1988' 혜리, '진사빨' 꼬리표를 끊다

by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걸스데이 혜리가 '연기자 혜리'에 대한 대중의 우려를 믿음으로 바꿨다.

tvN 금토극 '응답하라 1988'에서 주인공 성덕선을 연기하고 있는 혜리가 안정적인 연기를 보여주며 호평을 받고 있다. 혜리가 연기하는 성덕선은 언니에게 눌리고 동생에게 치이는 설움 많은 둘째 딸이다. '특별히 공부도 못하는 대가리'의 줄임말인 '특공대'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지만 언제나 유쾌한 쌍문여고 2학년 낭랑 18세 소녀다.

앞서 혜리가 '응답하라 1988'에 여주인공으로 캐스팅 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직후에는 혜리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이 대부분이었다. 배우가 아닌 인기 아이돌 걸그룹인 걸스데이인 멤버인 혜리가 수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는 tvN의 대표 드라마인 '응답하라'의 새 시리즈를 잘 이끌 수 있을지 우려의 목소리가 뒤따랐던 것. 또한, '응답하라' 시리즈는 여주인공의 남편찾기가 가장 중요한 핵심이 되는 만큼 여주인공을 누가 맡게 되느냐가 팬들 사이에서는 가장 큰 관심사였다. 몇몇 네티즌들은 MBC '진짜 사나이'에서 폭풍 먹방과 애교로 단숨에 스타가 된 혜리가 인기 때문에 여주인공 자리를 꿰찼다는 의견을 제시했으며 "혜리의 캐스팅은 '진사빨'"이라는 이야기까지 나돌았다.

하지만 첫 방송 이후 혜리는 첫 연기 데뷔작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의 안정적인 연기력을 선보이며 시청자를 놀라게 했다.

성동일, 이일화, 고경표, 박보검, 류준열, 류혜영 등 전문 배우들 사이에서도 존재감을 뽐내며 여주인공으로서 '응답하라 1988'을 제대로 이끌고 있는 것. 좋아하는 남자 앞에서 수줍어하는 모습부터 드센 언니에게 대드는 독한 여동생의 모습까지 성덕성의 캐릭터를 제대로 살리며 '진사빨'이라던 부정적인 목소리에 제대로 어퍼컷을 날렸다.

특히 1회에서 눈물을 쏟으며 언니와 남동생 사이에서 부모님의 관심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둘째딸의 설움을 쏟아내던 혜리의 연기는 온라인상에서 계속 회자가 되고 있을 만큼 훌륭했다. "나도 계란 후라이 먹고 싶고 닭다리가 먹고 싶다. 왜 내게는 물어보지 않냐"며 오열하던 혜리는 시청자의 눈시울을 뜨겁게 만들었다.

한편, '응답하라 1988'은 매주 금, 토요일 오후 7시 50분 방송된다.

smlee0326@sportschosun.com